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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검진 수검률 지속적으로 증가

입력 2013.12.10 15:55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성인 4,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3년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4.7%로, 조사가 시작된 2004년 대비 25.9% 포인트 증가하였다.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얼마나 잘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써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국가암검진 뿐만 아니라 개인검진으로 받은 암검진 수검률도 포함한다.

청진기와 진료 카덱스청진기와 진료 카덱스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 73.6%, 자궁경부암은 67.0%, 유방암 59.7%, 대장암은 55.6%, 간암(고위험군만 대상)은 33.6%이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암종별 수검률의 증가폭은 대장암 35.7% 포인트, 위암 34.4% 포인트로 크게 증가하였다.

고위험군(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나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경우)을 대상으로 하는 간암 검진의 수검률은 33.6%로 다른 암종들에 비해 수검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들과의 암검진 수검률을 비교하면, 유방암은 미국 66.5%, 영국 73.4%, 우리나라 71.0%로 비슷했고, 자궁경부암은 미국 73.8%, 영국 77.8%로 우리나라 67.9%로 우리나라가 더 낮은 수검률을 보였으나, 국가마다 검진대상 연령이나 검진간격에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2013년 암검진 수검률은 남성이 65.4%, 여성이 64.9%로 비슷하였다. 암종별로 성별에 따른 수검률은 위암(여성 74.8%, 남성 72.4%) 경우 여성의 수검률이 남성에 비해 다소 높았고, 간암(여성 33.0%, 남성 34.0%)과 대장암(여성 54.9%, 남성 56.3%)은 남성의 수검률이 조금 더 높았다.

암검진 권고안을 이행한 수검자 중에서 국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을 받은 비율은 2004년 45.7%로 절반에 못 미쳤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86.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국가암검진 수검률의 지속적인 증가는 국가암검진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국가암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증가하였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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