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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암 발병 예측할 수 있을까?

입력 2013.11.15 11:00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정상적으로는 없었던 것이 새로이 생겨난 덩어리 또는 세포의 집단을 암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종양세포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분류된다. 양성종양의 경우는 서서히 증식하고 주위의 다른 조직이나 기관으로 확산되거나 전이하지 않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암이라 불리 우는 악성종양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위조직으로 침투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전이하는 특징이 있다.

암 유전자 검사는 미리 암 발병 가능성을 알아 발암 전구물질이 암으로 전환 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조기 발견의 시점을 더욱 앞당겨 암 치료 결과를 향상시켜 암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다.

연구실험 중인 여자연구실험 중인 여자

폐암은 계속적인 흡연 인구의 증가와 환경오염으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폐암은 발암 전구물질을 발암 물질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CYP1A1와 관련이 있는데, 이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분석하여 폐암 유발 가능성을 판단하게 된다.

대장암 환자의 약 5∼15% 정도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데, 직계가족 중에서 2대에 걸쳐 3명 이상 대장암 환자가 나타나고, 일반인보다 2∼4배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발암 물질에 노출되었더라도 개인의 유전 성질에 따라 감수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암 물질로 전환시키는 CYP2E1 효소의 돌연변이를 분석하여 대장암의 발병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

난소암의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은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처음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세포 분열과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BRCA1, BRCA2 유전자를 분석하여 난소암 발병 가능성을 알 수 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되는 경우 치료가 가능하며 암으로 진행되기 전에 암 전 단계 병변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궁 경부암 발병 가능성과 암세포 성장과 관련된 HPV 바이러스를 파악하여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

유방암 역시 조기발견이 생존율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세포 분열과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BRCA1 유전자를 분석하여 유방암 발병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자가 검진을 습관화하고 일정 간격으로 유방암 검진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또한, 유방암의 발병 가능성을 알아 미리 예방할 수도 있다.

암의 조기 진단은 암의 예방 차원과 함께 궁극적으로 암 치료성적의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 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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