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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활동 중단하게 한 '대상포진'은?

입력 2013.10.29 16:44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개그우먼 안영미가 대상포진 치료를 위한 입원으로 방송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안영미는 28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대상포진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안부를 전했고, 안영미의 소속사는 “발견 당시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시기였고 완쾌 후 방송 복귀 예정”이라고 전해 대상포진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등뼈 부근의 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며, 수포성 물집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몇 년 동안 통증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경 치료가 필요하다.

◆ 면역력 약해지는 가을에 많이 발생

대상포진으로 입원한 개그우먼 안영미대상포진으로 입원한 개그우먼 안영미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앓았던 성인에게 발생하는데, 수두 바이러스는 걸리게 되면 평생 신경에 잠복하게 된다. 한가지의 바이러스가 소아에게는 수두로 나타나고 성인에게는 대상포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유는 면역력의 저하 때문이며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결핍, 체력고갈 등을 꼽을 수 있다. 소아는 전염으로 수두에 걸리지만 성인 간의 전염성은 거의 없고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 면역력 약할수록 증상, 통증 ‘심각’

대상포진의 병적 증상은 신경근의 지각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신체의 한쪽에만 심한 통증과 피부 발진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신경을 따라 나타난 발진은 여러 개의 물집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물집은 고름이 차며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대부분 1~2주 이내로 증상이 잦아들지만 면역력이 약할수록 피부 병변과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경우는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이 동반된다.

◆ ‘포진 후 신경통’ 대비해 신경치료 꼭 받아야

대상포진은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치료가 된 이후는 딱지로 인한 피부 흉터, 신경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피부 상처, 신경 통증 등 후유증을 대비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발병부위에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으로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치료 시 항바이러스제 치료 외에 신경 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포진 후 신경통은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며 대한통증학회는 최근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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