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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세이프] 변종독감(H3N2v) 대유행 예고, 임신부는 어쩌나?

입력 2013.01.14 00:00
  • 한정열·산부인과 전문의

미국질병예방국(CDC)에서 2개월내 변종독감(플루) 대유행 예고된다고 12일 긴급속보로 다루고 주의를당부했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변종독감으로 2만 2천명의 입원이 있었고, 2개월내에 20만명 이상이 입원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변종독감(Influenza A(H3N2) variant pandemic)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예고는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대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런 플루에 사망 등의 심각한 영향을 받는 위험군이 주로 임신부와 영유아여서 더욱 경각심이 들고 적절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배를감싸쥔임신부배를감싸쥔임신부

이 변종 플루바이러스는 2009년에 유행했던 H1N1바이러스와 H3N2의 재조합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번 변종플루에 의한 증상은 계절독감과 다르지 않으며 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몸살, 두통, 피로감 등이다.

이번 변종플루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5세미만(특히 2세미만)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천식, 당뇨병, 심장질환같은 만성질환자들이다.

◆ 변종플루 예방 첫째는 철저한 위생관리

계절독감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누와 물로 손을 잘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삼가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독감예방접종은 H1N1을 포함한 3가백신으로 이번 변종 플루를 완벽하게 예방하지 못한다. 이번 변종플루가 포함된 4가백신은 2014년에나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타미플루는 어느 정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독감에 취약한 임신부의 경우 대책은?

특히, 임신부의 경우 독감바이러스에 취약한 면역상태와 배 부름으로 폐의 용적 감소로 인한 호흡불안정이 있어서 고위험군에 속할 뿐만 아니라, 국내 임신부의 경우 고령임신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취약하고 위험하다. 그리고 임신부의 경우 치료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물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위험하다.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고열 시 타이레놀을 복용(38.5도 이상의 고열은 태아의 신경계 기형과 관련될 수 있음)하며, 치료는 임신부에 안전한 약물로 증명된 타미플루로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글 =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 관동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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