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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토피피부염 환자 증가

입력 2012.09.24 11:19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아토피피부염이 최근 성인에게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동안(2007~2011년) ‘아토피피부염’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성별에 상관없이 소폭 감소했다.

연간 진료인원은 2007년 108만 5,510명에서 2011년 100만 9,602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8%씩 줄어들어 총 75,908명이 감소했다.

진료형태별로 진료인원을 비교해 본 결과, 외래진료 환자수는 감소한 반면, 입원환자 수는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2007년 759명에서 2011년 1,264명으로 매년 평균 13.6%씩 증가하여 총 505명이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외래진료 환자수는 111만 5,275명에서 103만 9,373명으로 연평균 1.7%씩 감소하여 총 75,902명이 줄어들었다.

멀리시선을바라보고있는성인여자멀리시선을바라보고있는성인여자

요양기관종별로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계속 줄어들었으나, 병원급 요양기관을 이용한 환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병원과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최근 5년 동안 각각 연평균 15.6%, 14.5%씩 증가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체 진료인원 대비 8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종합병원이 8.0%, 병원이 4.2%, 보건기관이 0.7% 順(순)으로 나타났다.

의원에 외래 진료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진료인원 대비 87.1%(2011년 기준)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최근 5년 동안에 연평균 2.3%씩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아토피피부염 관련 진료비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의원의 진료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요양기관의 진료비는 증가했다.

의원의 진료비는 2007년 239억 8천만원에서 2011년 225억 1천만원으로 14억 7천만원이 줄어 매년 평균 1.6%씩 감소했다.

특히, 의원의 입원진료비는 연평균 23.6%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종합병원의 입원진료비는 연평균 16.8%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연간 진료비는 2007년 869억원에서 2011년 934억원으로 65억원이 증가했고, 동일 기간에 연간 급여비는 598억원에서 646억원으로 48억원이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별 비중 및 변화를 살펴보면, 30세미만의 젊은 연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 5년 동안 진료인원은 감소했다.

2011년 말 기준, 9세 이하 연령구간의 진료인원은 10,601명(57.3%)로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10대가 2,194명(11.9%), 20대가 1,422명(7.7%) 순으로 나타나, 30세 미만 연령구간이 14,217명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하였다.

한편,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젊은층(9세 이하·10대·20대)은 최근 5년 동안 진료인원이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10대의 연평균 증가율이 -8.9%로 나타나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30세 이상의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경우 진료인원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는데, 일부에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유해물질이나 유발 물질에 노출돼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20대 이하는 감소한 반면 3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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