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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성관계 늦을수록 결혼생활 행복

입력 2012.09.04 16:59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혼전 순결을 유지하거나 첫 성관계를 늦게 시작한 커플의 결혼 생활 만족도가 더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혼전 순결을 유지하거나 가능한 한 성관계를 미룬 커플이 결혼 생활에서 만족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6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혼전 성관계가 결혼 생활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한 것으로,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의 나이는 모두 45세 미만이었다.

서있는여자와다가가는남자서있는여자와다가가는남자

조사 결과, 참가자 중 3명 중 1명은 첫 데이트 이후 한 달 이내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반면 참가자의 28%는 6개월 이상 성관계를 미뤘다고 대답했다.

또, 참가자 60%의 커플이 결혼 전 동거 경험이 있었고, 나머지는 동거기간 없이 바로 결혼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혼전 성관계가 결혼 후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헌신, 친밀도, 성적 만족도, 부부 간 의사소통, 대립 등의 항목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서로 사귀게 된 이후 첫 성관계에 이르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렸다고 답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모든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또, 남성 역시 여성에 비해 큰 점수차는 아니지만 성관계를 미룬 경우 결혼 후 만족도가 높았다.

연구관계자는 "첫 성관계를 가급적 미루는 것이 부부관계의 질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교제 초기에 성급하게 성관계를 가지면 이후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핵심 요소들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결혼과 가족'(Marriage and Famil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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