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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3개월만 지나면 신체 나이 ○년 젊어져

입력 2024.03.27 13:56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미국 예일아동센터 연구팀, 119명 혈액 분석
임신 중 1~2년 늙었다가 출산 3개월 후 3~8살 젊어져
체질량지수(BMI) 낮고 모유 수유 고집할수록 강하게 나타나


최근 출산이 여성의 생물학적 나이를 오히려 젊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The effects of pregnancy, its progression, and its cessation on human (maternal) biological aging, 임신, 임신의 진행 및 출산이 인간(모체)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는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


출산이 여성의 생물학적 나이를 오히려 젊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출산이 여성의 생물학적 나이를 오히려 젊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미드저니
미국 예일아동센터(Yale Child Study Center) 연구팀은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한 여성 119명의 혈액을 분석하여 임신과 출산에 따른 신체나이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임신 초기, 중기, 후기에 채취한 혈액과 출산 3개월 후 채취한 혈액 표본을 비교 분석했다.

임신이 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임신했을 때 유전자 발현 조절(DNA 메틸화)이 발생했다. 임신으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1~2살 정도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출산 후에는 신체 나이가 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3개월 후 여성들의 신체 나이는 3살에서 최대 8살까지 감소했다. 특히, 산모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낮을수록, 그리고 출산 후 모유 수유를 고집할수록 이 같은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신이 노화를 가속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출산 후에는 분명하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후 회복 효과가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산모의 건강에 주는 영향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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