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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여성 곤지름 치료 미룰수록 병 키운다

입력 2015.04.16 10:15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성기 또는 항문에 자리하는 곤지름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의 곤지름은 질 안쪽으로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통증 및 가려움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곤지름은 잠복기가 있어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고, 늦게 발견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성 곤지름’

여성들은 곤지름을 늦게 발견하거나 치료를 늦게 시작할 경우 병변이 커져 항문암이나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과 다른 이상 증상들이 생겨났다면 반드시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부가 환부인 만큼 치료를 미루는 여성들도 있는데, 치료를 미룰수록 병을 키우는 것이 된다. 과거에 곤지름 치료를 받았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많은데 재발이 되었을 때는 보다 확실한 치료를 위해 면역증강치료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여성이 곤지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곤지름의 원인인 바이러스가 인유두종바이러스라는 점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예방을 할 수 있는 백신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방이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곤지름을 발견하였다면 치료를 미루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다.

곤지름에 걸렸다고 하여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하지만 곤지름 치료를 받지 않고 병을 키우게 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점이 많으므로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연인, 가족 간에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 필요

곤지름은 성접촉으로 인한 전염률이 가장 높아서 곤지름에 걸렸다면 치료가 끝날 때까지는 성접촉을 피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좋다.

성접촉으로 인하여 전염이 된다는 점이 부각되어 성병으로 알려졌지만, 곤지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고 바이러스의 전염으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가족 간의 전염도 무시할 수 없는데 특히,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한 소아의 경우에는 침구류나 의류, 수건 등을 통하여 곤지름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고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곤지름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물건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곤지름의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하여 눈에 보이는 곤지름 부위의 치료뿐만 아니라 곤지름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도록 면역력 자체를 강하게 하는 면역증강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곤지름 환부의 치료 시에도 흉터나 통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와 피부 자체의 재생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방치료로 곤지름 재발도 예방할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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