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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건조한 피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입력 2015.12.07 17:39
  • 이원경·HiDoc 한의사

다른 계절보다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기기의 사용이 많아지는데 이는 여드름 및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내 습도 조절이 잘 안 된 상태에서 히터나 난방기기의 열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면 피지분비량과 각질량이 많아지고 피부 유 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드름이 악화하기 쉬워진다. 바깥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피부에 자극이 더해지면서 안면홍조 증상도 생길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심상성 죄창이라 부르는데, 피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오장육부의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비위와 대장, 자궁, 폐 등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불필요한 열이 피부에 자극되면서 여드름이 악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기 기능 이상의 원인에는 불규칙한 생활이나 식습관 그리고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밖에도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 또한 여드름 악화와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잘못된 실내 온도와 습과 관리 역시, 외부 자극에 속한다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스트레스를 받는 여성

여드름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와 습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다 싶으면 가습기 및 젖은 수건 등을 사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수분의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드름은 단순 피부질환이기보다는 내적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피부질환에 속한다. 기계적으로 피지를 말려 여드름균을 죽이는 치료는 치료중단과 함께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체내에 쌓인 열과 피부 속 여드름 독소를 제대로 배출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부 염증과 독소를 제거하고 열 균형을 회복시키고, 체내 면역기능을 정상화하면 여드름 재발도 최소화할 수 있다.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생활습관 역시 중요하다. 여드름이 올라오면 무리하게 짜거나 건드려서는 안 된다. 피지 제거를 위한 잦은 세안 역시 피부를 더욱 예민하고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안 시에는 피부 결 방향으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롤링을 해주는 게 좋고 세안 후 물기를 제거할 때에도 부드러운 세안 타올을 사용하여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여드름이 심해졌다면 최근에 스트레스받은 일은 없는지 식습관이 바뀐 것은 아닌지 등을 점검하여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여드름 역시 초기에 치료받는다면 치료가 잘 되고 여드름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다. 여드름 증상이 악화하거나 평소와 다른 여드름 증상들이 발견된다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여 여드름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이원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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