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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바이러스 ‘문제는 면역력’, 피부 지키는 십계명

입력 2016.01.08 15:19
  • 이기찬·HiDoc 한의사

근래 중국 환자들이 피부 질환으로 한국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대부분 사마귀 질환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바로 편평사마귀. 편평 사마귀 바이러스 감염은 대개 주변 사람들과의 피부 접촉으로 이루어진다.

목과 얼굴, 가슴, 드물게는 전신까지 번지는 편평사마귀를 방치할 경우 색깔이 계속 진해져 나중에는 검은 점처럼 피부를 뒤덮게 되므로 초기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마귀는 사마귀 바이러스(HPV) 접촉을 통한 감염 후 잠복기를 거쳐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올라오는 특징이 있는 만큼 혹여 감염되었더라도 사마귀가 발현되지 않도록 면역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다.

감염되었든 안 되었든 면역력이 충만하다면 사마귀가 올라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사마귀 걱정 없이 건강하고 윤택한 피부로 거듭나기 위한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 피부를 지키는 십계명

거울을 들고 있는 여자거울을 들고 있는 여자

1. 밤 12시 이후에는 반드시 잠들기

피부 재생력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제일 손쉬운 방법이 충분한 수면이다. 피부 재생은 밤 12~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

2. 건강에 도움되는 음식 섭취

건강의 기본이며 내 몸을 이루는 요소가 되는 음식물 섭취 습관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따라서 너무 차갑거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인스턴트, 지나치게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얼굴과 몸의 각질제거는 금물

강하게 때 미는 습관은 피부의 적이다. 각질은 제거하면 할수록 많아지며, 외부와 맞닿는 첫 번째 방어선으로서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4. 무리하지 않는 꾸준한 운동으로 땀 배출하기

땀만 잘 나도 피부가 좋아진다. 땀 속에는 우리 몸에서 배출되어야 할 독소와 염증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땀을 흘린 후에는 반드시 바로 닦아주도록 한다.

5.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7~8잔 마시기

찬물은 체온을 낮춰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니 멀리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또한, 물은 너무 과량 마시거나 너무 적게 마셔도 좋지 않다.

6. 에어컨과 히터의 필터 청소는 2~3주에 1회

공기도 피부와 직접 닿는 부분으로 실내 공기 관리는 필수이며,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될수록 장시간 외출을 삼간다.

7. 외출 후 손발과 구강 청결 유지하기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손발과 구강, 생식기 주변은 인체에서 가장 세균과 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이다.

8. 마음도 충분히 휴식하기

한낱 기계인 핸드폰도 충전 후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충분한 여가 활동과 명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9. 보습제나 세안제는 순한 제품 사용하기

화학적인 제품(화장품)은 전 성분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10. 손상된 피부에는 손대지 말기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2차 감염은 생각보다 쉽고 자주 일어난다. 아토피 환자가 사마귀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되는 것은 피부 자체가 더 약하고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피부 장벽의 손상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긁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서초점 이기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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