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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

입력 2016.07.11 16:47
  • 김현주·자윤한의원 한의사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30세 이후에 결혼하는 일이 매우 흔해졌다. 그리고 결혼 후 직장이나 육아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출산을 미루다가 30대 중반이 넘어 임신하려고 하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는 부부도 늘고 있다.

이렇게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을 찾으면 나이가 많아서 임신이 잘 안된다는 답변을 듣는 이들이 많다. 이런 소견을 들으면 시간을 뒤로 되돌릴 수는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

임신 후 검진임신 후 검진

▲ 여성의 임신에서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과 마음

늦은 결혼과 출산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임력이 감소하는 것은 의학적 사실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여성의 가임력은 만20~24세에 가장 높으며 이후 나이가 증가하면서 조금씩 감소하다가 만 35세 이후에는 더 급격히 감소한다. 하지만 만20~24세에 가임력이 가장 높다고 해 그 시기에 결혼하고 임신을 할 수는 없는 상황.

물론 임신을 위해서는 나이도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과 마음이다. 산모의 나이가 많더라도 다른 요인들이 통제를 받는다면 부정적인 결과를 유발하는 위험한 요인이 아니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임신하기 전 내 몸에 이상은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하고 준비한다면 30대 후반 40대이더라도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다.

▲ 건강한 임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

우선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산전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산전검사를 하지만, 만 35세 이상이라면 조금 서둘러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 해야 한다. 정제된 탄수화물은 적게 먹고 규칙적인 식사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자. 비만은 물론이고 저체중 또한 임신 확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량이 너무 적거나 많고, 생리통이 너무 심하고 덩어리가 많다면 자궁과 난소의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통해 자궁과 난소를 건강하게 해주면 정상 생리로 회복하게 되고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나이는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생식기계의 나이는 되돌릴 수 있고, 이에 따라 건강한 아기를 임신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현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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