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물사마귀 치료, 면역력 증강이 중요

입력 2016.10.14 11:54
  • 이은·노들담한의원 전문의

흔히 물사마귀라고 알려진 전염성 수포성 질환의 정식 명칭은 ‘전염성연속종’이다. 전염성연속증은 poxvirus과에 속하는 Mollusrcum contagiosum virus (MCV)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주로 면역체계가 아직 덜 발달된 소아, 어린이들에게서 주고 발생하지만, 항암 치료를 받거나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으므로 성인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물사마귀는 대략 2주에서 3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서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데, 1-5mm 크기의 중심부가 약간 함몰되어 있으며 분홍색이나 피부색을 띠는 수포이며, 수포를 확대하면 알갱이로 보이는 연속종소체를 관찰할 수 있다.

물사마귀 발생부위와 증상

우는 아이우는 아이

발생 부위는 주로 얼굴이나 팔다리, 체간부, 성기, 점막 등 거의 전신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손·발바닥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통증은 없는 편이고 가려움증이 주로 동반되고, 가려움증으로 인해서 긁으면서 더 심해질 수 있고 아토피 피부질환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아이들의 경우 광범위하게 전신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쉽게 2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물사마귀에 이환되는 확률도 높은 편이며 물사마귀 소양감이 증가하여 아토피도 악화하는 악순환의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물사마귀가 생기면 엄마들은 당장 이 수포들을 없애기 위해서 집에서 짜거나 터뜨리기도 하고, 병원에서 이를 없애달라고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런 잘못된 제거를 통해서 오히려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전염될 수 있고, 흉터가 생기거나 2차 감염이 될 수도 있다.

물사마귀의 치료

물사마귀 치료는 핀셋이나 큐렛같은 도구로 없애는 외과적 방법, 약물요법, 레이저, 냉동요법 등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는데, 단순히 수포를 제거하는 것으로는 MCV 바이러스를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서 재발하고 전신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물사마귀 초기부터 면역력을 증강하는 면역요법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바이러스효능의 한약재를 통한 면역요법은 Antiviral effects of the constituents derived from Chinese herb medicines on infectious bursal disease virus (2013) 등에서와 같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한방 면역치료 이외에 우리 아이들의 물사마귀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이 닦기와 같은 ‘개인위생’과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하는 ‘피부 보습’을 잘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학박사/한방내과전문의)>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