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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면역력 떨어지면 조심해야 할 ‘사마귀’

입력 2016.11.18 16:49
  • 최광호·초이스피부과의원 전문의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피부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때에 따라 통증, 가려움증, 불쾌감이 발생할 수 있다. 사마귀는 발생 부위와 임상 양상에 따라 네 가지 형태로 분류한다.

사마귀의 4가지 형태

손바닥손바닥

▷ 심상성 사마귀 = 표면이 거칠고 오돌토돌하며, 쌀알에서 콩알 크기의 구진이 손등, 손발톱 주변, 입술, 팔다리, 몸통, 머리 등 신체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형태이지만 뚜렷한 증상은 없다.

▷ 편평 사마귀 = 편평하고 1~3mm 크기의 피부 병변이 얼굴, 손 등에 잘 발생하며, 주로 어린아이, 젊은이에게서 볼 수 있다. 간혹 약간의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 손바닥, 발바닥 사마귀 = 겉으로 돋는 피부 병변이 속으로 파고들어 잡일을 할 때나 걸어 다닐 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이다. 티눈과 혼동할 때가 종종 있다.

▷ 성기 사마귀 = 첨규 콘딜로마라고도 한다. 오돌토돌한 닭 벼슬이나 배춧잎 모양의 병변이 남자의 성기, 항문 주위, 여자의 외음부, 질 내, 회음부와 같은 습한 부위에 발생한다. 전염성이 강하고 성 접촉으로 옮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사마귀 그냥 두면 안된다

사마귀가 있는 부위, 크기, 개수, 환자의 나이, 성별 등에 따라서 적당한 방법을 선택한다. 국소적으로는 살리실산 약물을 바르는 방법이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동결하여 사마귀 부위를 제거하거나 긁어내거나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사마귀는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피부 자극 등의 손상으로 인하여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고,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대책은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하여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여 면역력을 높인다. 사마귀가 생겼을 경우 긁거나 잡아 뜯는 경우 더 번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한다. 가다실(Gardasil)은 HPV에 의하여 유발되는 자궁 경부암과 항문 생식기 부위 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광호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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