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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유산 후 임신시도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입력 2017.01.17 15:32
  • 신예지·쉬즈한의원 한의사

계류유산이 일어나면 보통 소파수술을 진행합니다. 소파수술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입니다.

자궁내막은 매번 쌓이고 탈락하는 기능층과 자궁내막의 뿌리에 해당하는 기저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저층은 다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시 유의해야 합니다. 소파수술 중 과도하게 내막을 제거하여 기저층에 상처가 생기거나 수술로 인해 내막이 얇아지고 염증이 생겨 유착이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 후 조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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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유산 후 자궁의 회복상태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바로 ‘생리’입니다. 보통 수술 후에는 생리 주기가 늦어지거나 생리양이 감소하고 생리 색이 탁해지는 경우들이 많아지는데 3주기 정도의 생리를 지켜보면서 생리양이 정상화 되었는지 생리 주기에 맞게 배란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관찰한 후 다음 임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자궁내막이 완전히 재생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임신하게 되면 유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반복적인 유산은 습관성유산 및 반복착상실패 등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세번째 생리가 주기에 맞게 시작하고 생리통이 없으며, 생리덩어리, 생리혈색, 생리양 등 전반적인 생리양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면 임신을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생리가 유산 전과 같지 않은 상태라면 전반적인 자궁 상태 점검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한 후 임신시도를 한다면 더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예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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