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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꼭 치료해야 하나요?

입력 2017.03.16 10:40
  • 신예지·쉬즈한의원 한의사

질염은 질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질은 외부와 자궁을 이어주는 통로와 같은 곳으로 외부를 향해 열려있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원래 질 안에는 질을 보호해주고 있는 질 내 상재균인 유산균이 있어 항상 산성의 상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여러 균이 침입해오더라도 산에 녹아 죽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질 내 면역력이 무너지거나 질 내를 지켜주고 있는 유산균군이 망가졌을 때 또는 외부에서 너무 많은 균이 침입했을 때 면역 균형이 무너지며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아주 가벼운 정도의 질염은 질 내 면역력이 회복되면 금방 그 증상이 사라지지만 대부분의 질염의 경우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질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여 만성질염이 되면 자궁경부염, 내막염, 골반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여성의 자궁과 난소, 골반의 건강을 해치고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이용한 기존 치료는 질 내 세균뿐만 아니라 좋은 균도 모두 사멸시켜 버리기 때문에 질 내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소 생활관리로는 항상 하의는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며 외음부는 습하지 않도록 면 속옷을 착용하고 라이너의 사용은 자제해야 합니다. 질염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도 중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예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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