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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기관지염 걸렸을 땐 ‘항생제’ 효과 없어요

입력 2017.04.06 15:49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질병관리본부는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 소아청소년의 하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올바른 항생제 처방을 당부했다.

호흡기계는 비강(코), 인두(목), 후두(성대) 및 기관으로 구성된 상부 기도와, 기관지, 세기관지 및 폐로 구성된 하부 기도로 구분되며, 기관지 이하 하부 기도에 생긴 감염을 하기도 감염이라 하는데, 감염은 주로 외부 병원체가 호흡 시 유입되어 발생한다.

약

호흡기 감염에 항생제는 왜 효과가 없을까?

호흡기 감염은 의료기관을 찾는 가장 흔한 감염병으로 성인에 비해 소아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폐렴을 제외한 하기도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지 않는다.

단, 기관지염과 세기관지염은 극히 일부에서 세균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폐렴은 2세 미만 소아인 경우 약 20%에서 세균 원인으로 발생하며 이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기관지염으로 진단받은 소아의 62.5%에서 항생제가 처방된 것으로 조사되어 항생제 사용에 대한 표준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2차 세균감염의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폐렴은 학동기 전 소아인 경우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므로 세균폐렴에 합당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으면 항생제 투여 없이 경과관찰을 하고, 세균폐렴이 의심되면 항생제 치료를 하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 10일간 유지한다.

증상과 징후로 세균감염인지 바이러스 감염인지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주의 깊게 경과관찰을 하며 재평가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아이의 호흡기 감염 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항생제는 감기와 같은 흔한 호흡기 감염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콧물과 기침, 목이 아프거나 감기 등의 호흡기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이런 경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진통제, 해열제, 생리식염수 분무 또는 점적, 더운 찜질, 수분 보충 및 휴식 등이 아이의 증상에 따라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호흡기 감염에 처방 받은 항생제가 맞는 선택인가요?

아이가 걸린 감염증의 원인균에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는 항생제가 필요하다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이의 감염증 치료에 중요합니다. 아이를 진료한 의사가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 이유를 잘 숙지하고 처방된 항생제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 기간을 지켜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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