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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예비신부 울리는 겨드랑이 군살에 지방흡입을?

입력 2017.04.12 16:40
  • 채규희·365엠씨(mc)병원 전문의

봄에 결혼을 앞둔 여성들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나기 위해 체중관리에 열을 올린다. 특히 요즘 인기 있는 벨라인 드레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웨딩드레스는 팔과 어깨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팔뚝살과 겨드랑이 군살을 고민하는 예비 신부들이 많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

보통 살이 찌면 겨드랑이에 살이 붙는다고 생각하지만 마른 여성들 중에서도 유독 겨드랑이가 볼록한 경우가 있다. 여성들은 사춘기와 임신, 출산 등으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겨드랑이에 살이 쉽게 붙는다. 유방조직은 가슴에만 분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겨드랑이까지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살이 찌거나 임신?수유 등으로 가슴이 커지면 겨드랑이 밑의 유방조직도 함께 발달해 마치 가슴이 하나 더 생긴 것과 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이를 ‘부유방’이라고 한다.

부유방이 있다고 해서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유방이 있으면 민소매를 입거나 딱 붙는 옷을 입었을 때 상체가 뚱뚱해 보이고, 옷 라인이 울퉁불퉁해져 옷맵시가 살지 않는다.

부유방은 보통 출산이나 수유가 끝나고 체중감량을 하면 크기가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하지만 살을 빼도 겨드랑이에 군살이 남아있다면 지방흡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방흡입은 복부, 허벅지와 같이 넓은 부위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군살이나 부유방과 같이 면적이 작은 부위도 가능하다. 겨드랑이 군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팔뚝 라인이 고민이라면 팔뚝 지방흡입으로 팔뚝 사이즈를 줄이면서 겨드랑이 군살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혹여나 지방흡입 후 민소매나 탑 형태의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 흉터가 보일까 걱정이 된다면 겨드랑이 주름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최소한으로 절개하는 시술법을 선택하면 된다. 멍이나 부기 등을 고려해 예비신부라면 최소 결혼식 2달 전에는 수술받는 것이 좋다.

만약 겨드랑이 밑 유선조직이 발달해 부유방이 생긴 경우에는 유선조직만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여성들 가운데는 겨드랑이 군살이나 부유방을 보여주기 창피해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브래지어나 민소매를 입을 때마다 툭 튀어나오는 겨드랑이 군살로 스트레스가 컸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채규희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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