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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상열하한’을 바로 잡자!

입력 2017.09.29 09:02
  • 이원경·HiDoc 한의사

지루성피부염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피지선이 많이 몰려 있는 얼굴, 두피, 눈썹과 코 사이, 가슴 등에 주로 발생한다. 의학적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원인, 곰팡이, 음식물, 세균 감염, 정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뿐 아니라 겨드랑이, 얼굴 등 피지선이 발달하고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잘 생긴다. 붉은 기운이 돌고, 피부가 비듬처럼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겨드랑이처럼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은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인설, 홍반, 딱지가 있으며 가려움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자꾸 긁으면 2차 세균감염 위험도 있다. 특히 두피 쪽에 생기면 인설로 인해 비듬처럼 보여, 미관상 지저분하게 보여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얼굴을 가린 여자얼굴을 가린 여자

지루성피부염은 전신에 발생하는 경우보단 한 부위에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이 되면 호전과 악화를 계속 반복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지루성피부염 부위가 작을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은 정서적 스트레스, 질병, 노화 등에 따른 정상적으로 열이 순환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몸속 열이 원활히 돌지 못해 얼굴로 열이 쏠려, 몸 내부의 수분균형과 체온이 깨져 피지선 활동이 증가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선 상체는 열이 오르고, 하체는 열이 가지 못하는 상황을 열 순환 장애인 ‘상열하한‘이라 칭하며, 몸속에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본다.

따라서 인체 내부의 장기 기능을 회복하여 면역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내부의 열을 배출하는 치료로 상열하한을 바로잡고, 피부 체온과 수분 밸런스를 안정화해주면 지루성피부염을 극복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의 근본 원인이 치유되면 유분기, 가려움증이 없어지고 면역력도 회복되어 자연스레 피부조직이 활성화되고 재생된다. 이와 함께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등 일상생활에서 관리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난치성이라는 지루성피부염도 꼭 치료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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