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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폐기종 진행 속도 늦춰

입력 2017.12.27 14:26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다양한 효능을 지닌 아스피린이 폐기종 진행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종은 폐포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로, 폐 기능이 영구적으로 제한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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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대학의 캐리 아론 박사와 연구팀은 “정기적인 아스피린 복용이 노인층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속하는 폐기종의 진행을 50% 이상 감소시켰다”라고 밝혔다. 이는 혈소판 활성화가 폐 미세혈관의 혈류를 감소시키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병 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51세 이상, 71세 이하 4,25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 중 흡연 경험자 54%, 정기적인 아스피린 복용자가 22%였다. 연구팀은 10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혈소판 억제제인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한 그룹은 비복용군에 비해 폐기종의 진행이 완만하다는 사실을 CT 촬영을 통해 확인했다.

흡연 경험이 있어도 효과는 비슷했고 연령이나 인종과도 무관했으며 아스피린 복용 용량 역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단 아스피린 복용과 폐 기능 변화 사이에서 연관성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관련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저널 '체스트(CHEST)'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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