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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남성수술 재료의 정확한 비교법은?

입력 2018.11.21 14:00
  • 김도리·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남성수술은 의료진의 실력이 밑받침된다는 전제하에 ‘수술재료’에 따라서 만족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 분야 중 하나다. 재료가 가진 각각의 특성이 수술 결과에 반영되는 만큼, 콤플렉스로 인해 이 수술을 고민하는 남성은 재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전화로 수술 문의를 하는 남성은 대체로 온라인으로 재료 간의 우위를 스스로 조사하고 결론을 내린 뒤 비용을 질문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자 본인이 원했던 재료로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이런 경우 대체로 ‘재료’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졌지만 ‘환자’ 본인에 대한 상태 파악이 정확히 안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재료와 환자 간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이다.

엄치를 치켜세우는 사람들엄치를 치켜세우는 사람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인체 삽입용 진피의 경우는 남성의 음경에 삽입되어 환자 조직의 일부가 된다. 이런 진피는 다양한 두께로 만들어지는데 환자는 성기 크기 확대를 위해서는 두꺼울수록 좋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아주 두꺼운 대체 진피 하나만 생각하고 비뇨의학과에 찾았지만, 실제 음경의 상태를 고려했을 때 환자에게 삽입 후 생착하기엔 버거운 두께일 수 있다. 이런 경우 더 얇은 진피로 수술하는 것을 고려하거나 필러 타입의 진피를 넣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체 진피는 두꺼울수록 생착이 더딘 면이 있다. 그래서 기존의 대체 진피는 두꺼워야 3.5mm 정도 내외로 제작이 되는데 최근에는 5mm 정도의 두께 진피들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생산 당시에서부터 ‘수화’를 시켜 인체 삽입에 쉬운 상태를 유지해 두껍지만, 생착이 잘 되는 ‘수화 진피’도 생산되고 있다. 허나 이 또한 기존 환자의 수술 이력이나 피부 여유분에 따라서 사용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즉, 남성수술의 재료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본인의 기존 수술 이력, 피부 여유분 그리고 귀두나 음경의 크기 균형 등이 고루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재료 비교하기보다는 비뇨의학과에 방문하여 먼저 나의 수술 적합성을 정확하게 상담해보고, 다양한 재료를 직접 본다면 보다 정확한 재료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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