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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마귀, 피부트러블이나 여드름으로 오인할 수 있어

입력 2019.08.13 09:06
  • 하우람·생기한의원(부산센텀점) 한의사

얼굴에 좁쌀만 한 크기로 돋아난 돌기를 피부트러블이나 여드름으로 생각하지만, 점차 얼굴 전체로 퍼져가는 잡티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같은 얼굴 사마귀는 ‘편평사마귀’를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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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평사마귀는 정상 피부보다 조금 솟아 있으며 표면이 일정하게 편평한 것이 특징으로 대체로 잡티, 검버섯, 뾰루지,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 정도로 치부할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2~4mm 크기로 이마, 턱, 코, 입 주위 등은 물론 목, 가슴, 손등, 팔, 다리 등에서 잘 발생한다. 보통 얼굴 사마귀는 표면을 칼로 자른 것처럼 편평하고 까끌까끌하며 통증이나 증상은 없지만 드물게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얼굴 사마귀는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옮길 수 있으며 손으로 만지거나 긁으면 바이러스 균이 긁은 자국을 따라 이동하면서 증상이 점차 넓게 퍼진다. 만약 다른 사람과 혹은 가족과 접촉했다면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며, 얼굴 사마귀인 만큼 민감한 사람에게는 외모 콤플렉스가 돼 심리적 고통을 주기 때문에 의심된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얼굴 사마귀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타고난 체질도 있지만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이는 단순히 외부 병변을 제거한다 하더라도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균의 침투를 막고 이겨내는 면역체계가 존재하는데 몸 안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방법을 진행해야 얼굴 사마귀의 원인치료가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얼굴 사마귀 치료는 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맞춘 한약, 약침, 침, 뜸 등으로 몸의 전반적인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론적으로 피부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이고 외부 병변을 직접 제거해 우리 몸 스스로 얼굴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얼굴 사마귀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는 얼굴 사마귀가 악화되거나 재발하지 않도록 음주나 흡연, 수면 부족 등 인체 면역체계를 망가뜨리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 때를 밀거나 스크럽 등을 해 자극을 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우람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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