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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까?

입력 2019.09.24 16:05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진통 해열제로 많이 복용하는 아스피린에 대한 새로운 효능은 이전부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 특히 100mg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지속해서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혈전 생성을 막는 효과가 있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제로도 쓰이고 있다. 또한 영국의 에든버러 대학교 유전자 분자 의학연구소에서는 어린이에게 권장하는 용량보다 더 적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먹으면 대장암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스피린을 먹고 있는 여자 아스피린을 먹고 있는 여자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연구 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머리 및 목의 편평세포암, 또는 폐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의 생존 확률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로스웰 파크 종합 암센터의 종양학 교수인 Anurag Singh 박사는 기존에 표준 방사선 치료나 화학 요법과 함께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을 복용하면 5년 생존할 확률이 8%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이은 다음 연구는 비소세포폐암을 위해 정밀하고 높은 선량 형태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164명의 환자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중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57%로, 다른 사람보다 생존 기간이 2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확실한 권고를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며, 아스피린 사용의 위험성과 잠재적 이점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 모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merican Society for Therapeutic Radiology and Oncology’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으며, WebMD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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