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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냄새나는 Y존 해결하는 핵심 방법은?

입력 2020.05.12 12:00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최근에는 눈에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도 건강하게 관리하는 ‘이너뷰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너뷰티’란 ‘내부’라는 뜻의 ‘inner’와 ‘아름다움’의 뜻인 ‘beauty’가 합쳐져 ‘내부에서 아름다움을 가꾼다’라는 뜻을 가진 합성어이다. 주로 식습관 혹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건강관리법 중 하나로 쓰이며 요즘에는 이너뷰티로 여성의 Y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퀴퀴한 냄새퀴퀴한 냄새

Y존은 피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 이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세균에 감염되면 질염이나 질 냄새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여성의 피부는 기온이나 습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이는 속 피부라 할 수 있는 외음부 피부도 피할 수 없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크고 따뜻한 날씨에는 Y존 특성상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쉽다. 온도가 높을수록 냄새는 더 빨리 퍼져 외음부 냄새가 더욱 심해지곤 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냄새 제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고 일시적이다.

외음부 냄새 근본적인 개선 방법
외음부 냄새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만약 질염, 성병 등의 질환 때문이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그 외에는 평소 생활 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외음부 냄새를 개선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따라야 할 방법을 알아보자.

Δ 순면 속옷을 입기
속옷은 소재에 따라 통기성과 흡수성이 달라진다. 그중 땀이 잘 흡수되고 통풍에 도움이 되는 것은 순면 소재의 속옷이다. 순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면 바람의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땀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외음부에 딱 붙기보다는 헐렁하고 넉넉한 팬티를 입어주는 것이 좋다. 외음부 냄새 문제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Δ 음모 제모하기
구불구불한 음모에는 생리혈이나 땀, 냉 등의 분비물이 묻기 좋다. 그리고 이러한 분비물이 계속 뭉쳐 있으면 퀴퀴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세균이 번식하면서 질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냉에서 악취가 나 외음부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 제모를 통해 음모의 양을 조절해주면 피부의 통기성이 좋아져 외음부 냄새와 질염을 예방할 수 있다.

Δ 생리 기간에는 여성청결제 사용하기
생리혈이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되면서 쾌쾌하고 불쾌한 냄새가 생긴다. 따라서 냄새를 줄이고 피부가 짓무르지 않도록 생리대는 자주 교체해주고, 샤워 시에는 피부에 묻은 생리혈을 여성청결제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이때 살짝 차가운 물로 가볍게 씻어주는 것이 좋으며, 질 내부까지 청결제가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잦은 청결제 사용은 질 내부의 산도 균형을 깨뜨려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날씨가 점점 습해짐에 따라 Y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방법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이너뷰티’를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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