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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으로 이기는 암] 부부의 날, 암 환자의 성생활은 어떻게?

입력 2020.05.21 18:55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매년 5월 21일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뜻을 가진 ‘부부의 날’이다. ‘부부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성생활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성생활은 삶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요소다.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 도중이나 후에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성욕이 감퇴할 수 있고 체력이 떨어지는 등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매력이 상실했다고 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등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암 환자의 부부 관계를 위해서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부부부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중요. 다만 피임은 필수!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암은 전염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암 투병 중 성생활을 한다고 해서 배우자에게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성 접촉으로 항암제나 방사선이 전달되지 않는다. 다만 항암 치료 후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호르몬 치료를 할 경우, 수술로 생식기관을 제거한 경우엔 성호르몬에 변화가 생겨 성욕이 떨어질 수 있다.

전립선암, 음경암을 앓은 남성의 경우, 성기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40~60%에서 발기 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1개월 후에는 괜찮아진다. 만약 이것이 계속된다면 의사와 상담해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해도 된다. 자궁암의 경우 질의 길이가 짧아지고 건조해져 삽입 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땐 윤활제를 사용하거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자세를 하는 것이 좋다. 성생활 시 중요한 것은 피임하는 것이다. 항암제나 면역억제제, 방사능 치료를 하는 경우 경우에 따라 기형아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간한 ‘치료 후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 가이드’에 따르면 성기삽입 외에 애무나 포옹, 손잡기, 쓰다듬기 등으로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행복감을 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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