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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과 굽은 등은 펴고, 업무효율은 높여주는 ‘사무실 3분 상체운동’

입력 2021.03.23 11:0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세상에는 수천 개, 수만 개의 직업이 있다. 여러가지 직업 중에서 일반적으로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아마 전형적인 회사원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회사원의 업무형태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혹은 책상에 처리해야 할 자료 등을 올려두고 집중해서 업무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활은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것이 아닌 평일 최소 8시간 이상의 장시간 동안 할 수 밖에 없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몸은 점차 병들어 간다.

'내 몸을 희생해서 월급과 바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앉아서 하는 업무는 근육의 불균형과 척주에 무리를 가져온다. 오늘은 이러한 업무형태를 가진 분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상체운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거북목거북목

◇ 집중력은 올바른 자세의 생각을 지워버린다

이제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거북목, 굽은 등과 같은 체형의 변화는 좌식생활을 할 때 우리 몸을 변형시키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업무의 성과를 위해서 집중하다 보면 5분도 안 되어서 거북목처럼 모니터에 머리가 빨려 들어가는 듯한 자세가 되고, 등은 등껍질을 하나 메고 있는 것처럼 둥글게 변한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을 아무리 인지하고 있더라도 다시 바르지 못한 자세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은 편안함을 본능적으로 찾아간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바른 자세를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다시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이처럼 업무의 집중력과 바른 자세를 동시에 얻기란 사실상 어렵다. 마치 한쪽의 스위치가 켜지면 한쪽의 스위치는 필연적으로 꺼질 수 밖에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 잠깐이라도 움직이고, 물도 마시고 눈의 피로도 풀어주자

우리는 살면서 항상 선택이라는 기로에 놓인다. 몸이 불편한 걸 알면서도 그냥 참고 일을 계속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여기서 잠깐이라도 다른 선택을 한다면 소중한 내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바로 움직임을 습관화 하는 것이다. 어려운 것은 없다. 잠깐이라도 움직이고, 물도 마시고, 눈의 피로도 풀어주도록 하자.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리마인드 알림을 주기적으로 설정하여 울리게 하고 정기적으로 앞서 말한 세 가지를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선택의 기로에서 지금까지 늘 참고 일을 했던 결정을 건강하게 바꿀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 의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정말 잠깐이라도 의자에서 도무지 엉덩이를 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자리에서라도 무너진 자세를 중간중간 바르게 만들어보자. 거북목을 넣어주고 굽은 등을 곧게 펴주며, 뻣뻣해진 어깨와 팔 등을 움직여 순환시켜보자. 운동 방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여 하루 3분씩 사무실 자리에서도 꼭 실천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루하루 누적되어 쌓이는 운동습관으로 즐거운 업무와 건강한 신체를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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