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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하나로 기적을 만들어주는 북유럽 감성의 ‘노르딕 워킹’

입력 2021.03.29 09:3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인간과 동물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두 발로 직립하는 것, 원하는 곳으로 보행(이하 걷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걷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매일 반복하는 익숙한 동작이다. 하루 생활패턴 속 걷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자동화의 발달로 인해 걷기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각종 성인병, 근골격계 질환 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걷기는 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무리 없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꾸준히 걸으면 신체 순환 및 근육 활성화가 되면서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걷기를 스틱 하나만으로도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데, 이를 노르딕 워킹이라고 부른다. 북유럽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많은 사람이 접하고 있는 이 기적의 노르딕 워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스틱을 이용해 더 많은 에너지 사용
노르딕 워킹노르딕 워킹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걷기는 다리의 움직임과 팔의 스윙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지면의 반발력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하체에서의 근육이 많이 사용되고, 척주와 골반에서는 이러한 힘의 전달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팔은 무게가 실리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흔들어 주면서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하나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노르딕 워킹은 스틱이라는 물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체의 힘이 많이 사용되고, 일반적인 걷기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걷기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동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동작에 스틱이 더해지면서 전신의 90% 이상의 근육을 동원하여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자연스러운 코어의 사용, 체중의 분산을 통한 근골격계 보호
노르딕 워킹노르딕 워킹 노르딕 워킹 스틱은 스키나 등산을 할 때의 스틱 모양의 생김새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바닥의 충격을 흡수시키는 모양과 각도들이 다르며, 특히 위험한 순간에 손에서 빠르게 놓아버려야 하는 스키 스틱과는 다르게 걷기에 최적화된 사용을 위해 스트랩을 손목에 단단하게 걸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스틱의 특징으로 인해 상체의 더 많은 힘을 요구하고 자연스럽게 척주의 코어 사용을 활성화시킨다. 더불어 스틱을 땅에 지지해 체중이 자연스럽게 분산되어 허리나 무릎, 발목 등의 부담을 덜어준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운동능력이 많이 저하된 사람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운동이다.

◇ 정확한 방법으로 스마트하게 걸어보자
노르딕 워킹노르딕 워킹 노르딕 워킹의 방법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걷기와 유사하다. 척주는 세우고 배에 살짝 힘을 주며, 발은 뒤꿈치부터 닿고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힘이 전달되도록 한다. 일반적인 걷기와의 가장 큰 차이는 스틱을 쥐고 있는 팔의 움직임인데, 손목에 가깝게 걸려있는 스트랩을 이용하여 손을 앞뒤로 쥐었다 피면서 걷는다. 특히 팔꿈치를 뒤로 할 때 일직선으로 펴주면서 일반적인 걷기보다 더 큰 팔의 스윙을 유도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양팔을 동시에 스윙하며 걷기, 한 팔로 교차하며 걷기 등과 같이 응용하여 걷는 방법들이 있다. 또한, 걷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할 때 보조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영상을 통해 노르딕 워킹의 효과와 스트레칭법, 스틱 사용법을 확인하고 걸어보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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