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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습진, 숨기지 말고 치료받으세요

입력 2021.08.24 10:00
  • 이신기·생기한의원 한의사

유두 습진은 보통 출산 후 아이가 젖을 빠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산모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춘기 이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며, 10~20대 젊은 여성들도 방심할 수 없다.

유두 습진이란 유두와 유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으로, 심한 경우 진물이 흘러나와 속옷을 다 적시기도 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수치심과 불편함으로 인해 밖에 외출하는 것조차 꺼리는 이들이 많으며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때문에 수업이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유두습진은 치료 시 면역력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유두습진은 치료 시 면역력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유두 습진 치료...'면역력'에 집중해야

습진은 유두 외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자연적으로 치유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거칠어질 수 있으며, 색소침착 등으로 진행되어 되돌릴 수 없는 피부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세균감염, 바이러스감염, 가족력, 면역기능 저하, 업무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유두 습진 및 습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만 집중하다 보면 내부 원인을 개선하기가 어렵고, 결국 치료 후 재발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상승시켜 다양한 외부 요인에 대처할 수 있는 튼튼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유두 습진은 스치기만 해도 예민한 부위에 나타난 증상인 만큼 속옷은 가급적 넉넉한 크기로 강하게 압박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병변 부위가 습하지 않도록 통풍에 유리한 소재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물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신다면 거즈를 덧대어 흡수시키고, 가렵더라도 긁거나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더불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며, 잦은 목욕이나 뜨거운 물 샤워는 피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신기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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