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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뽑고 밀어도 다시 자라는 털. 더워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주기적으로 자라는 털을 제거하기 위해 ‘셀프 제모’를 진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기적으로 피부를 괴롭혀야 하는 셀프 제모는 자극적이어서 피부에 무리가 가기도 하고, 청결과 위생을 지키지 않을 경우엔 모낭염, 홍반 등 감염의 위험이 큰데요. 더불어 셀프 제모를 자주 하면 털이 굵어지거나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셀프 제모 시 위생을 지키지 않으면 모낭염, 홍반 등의 감염 위험이 크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피부과에서는 부분적 제모나 레이저를 조사하여 비교적 안전하게 제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제모는 간편하고, 과거에 비해 시술 안정성이 높아져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고요. 또 최근에는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과 레이저 제모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진행하는 레이저 제모는 털이 자라나는 부위에 강한 열에너지를 조사하여 모근이 자리 잡고 있는 모낭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털의 뿌리를 손상시켜 재성장이 억제되며 결과적으로 털이 자라나는 속도를 늦추는 원리입니다.

레이저 제모의 원리와 적정 횟수
셀프 제모의 부작용으로 제모를 망설이고 있다면, 피부과에서 진행하는 레이저 제모를 추천합니다. 레이저 제모는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 파장을 피부에 조사해 모근을 제거하는 원리의 시술로 부작용이 적고, 시술 시간과 통증 역시 적은 편입니다.

제모를 원하는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면 열에너지가 멜라닌 색소에 흡수되고, 모발의 뿌리를 파괴하게 됩니다. 손상된 모낭에서는 모발의 재성장이 억제되어 모발이 자라나는 속도를 더뎌집니다. 털 외에 다른 피부 조직에는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 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빈도가 낮고, 더불어 레이저 제모를 주기적으로 반복 시술을 받는 경우 반영구 제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술 후 관리가 쉬운 편에 속한다는 점도 레이저 제모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레이저 제모 시술은 진행하는 부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시술 시간이 약 10분 남짓으로 간편하게 진행됩니다. 시술 횟수 역시 제모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겨드랑이 팔, 다리 기준 보통 4~6주 간격으로 5회 이상 받으면 제모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중, 턱 수염 제모 등 얼굴 부위의 경우에는 모발이 가늘어서 2~4주 간격으로 10회 시술을 기본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레이저 제모 시술 시간은 대개 10분 정도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레이저 제모 후 주의사항
레이저 제모 시술 이후에는 냉찜질하여 피부를 안정화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제모 후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시술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줘야 합니다. 또, 레이저 제모 시술을 통한 반영구 제모 효과는 4~6주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계획하고 시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 제모가 부작용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엄연한 피부과 시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레이저 제모는 예민한 부위에도 적용되는 시술인 만큼 보다 꼼꼼하게 시술을 하는 피부과를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사람마다 털의 굵기와 모근의 힘이 다르고, 신체 부위에 따라 털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꼼꼼하게 파악한 후 시술을 진행해야 부작용 없이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모 레이저 기기의 종류 역시 매우 다양하며 같은 기기를 사용한다 해도 의료진의 숙련도나 경험, 개인의 피부와 모근 상태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레이저 기기 선택 역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