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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강한 ‘물사마귀’...면역력 약한 아이들 주의해야

입력 2023.06.21 12:00
  • 임현지·생기한의원 한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임현지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임현지 원장ㅣ출처: 하이닥

물사마귀는 몰로스컴 바이러스(MCV)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사마귀 질환 중 하나이다.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신체 모든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살이 접히는 부위에 주로 나타나곤 한다. 3~6mm 크기의 피부색 혹은 분홍색 둥근 구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초기에는 단순 포진이나 수두, 대상포진 등과 증상이 흡사해 혼동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는 편이지만, 간혹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렵다고 해서 병변을 긁거나 짜는 행위는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이 질환은 요즘과 같이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은 편이며, 특히 어른보다 아이에서 자주 나타나곤 한다. 그 이유는 면역체계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통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간혹 아이가 성장하고 면역체계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한다.

 물사마귀는 면역체계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에서 자주 나타난다 ㅣ출처 : 게티이미지뱅크물사마귀는 면역체계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에서 자주 나타난다 ㅣ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면역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나,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물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므로 손으로 뜯어 주위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면역력을 개선하는 치료가 시행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한약을 처방하고, 침, 약침, 뜸 치료 등이 시행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신체 내부의 불균형과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한약치료, 면역약침,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시행하여 신체 내부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재발을 예방한다.

또한 평소 건강하고 청결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재발 예방에 도움 된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병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 역시 도움 된다. 식습관도 중요한데, 육류 위주가 아닌 채소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고, 인스턴트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현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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