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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통증 동반하는 교통사고, ‘추나요법’으로 후유증 대비해야

입력 2023.12.07 10:00
  • 김동환·365매일한방병원 성남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김동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동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각별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곤 합니다. 교통사고는 혼자만 조심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각종 통증을 동반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은?
교통사고 후 외상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는 후에 나타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고 발생 시 바로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추돌사고 및 접촉사고와 같은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 직후 충격의 여파로 통증이나 증상을 느끼지 못해 몸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1~2주 후에 교통사고 후유증이 나타나는 등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증상들이 일정 기간을 경과해도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는 증상을 뜻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목, 어깨, 허리와 같은 근골격계 통증과 두통, 어지럼증, 소화장애, 무기력, 불안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많은 사람이 큰 사고에만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고의 경중과 관계없이 외상이 없더라도 교통사고 직후,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은 뒤 맞춤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방에서 살펴보는 ‘교통사고 후유증’ 의 원인은?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의 주된 원인을 ‘어혈’로 봅니다. 어혈이란 외부 충격으로 인해 혈액이 정상적인 혈액순환 통로를 벗어나 정체된 상태를 뜻합니다. 어혈이 신체 전반의 혈관, 림프를 돌아다니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불특정하게 염증을 유발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봅니다. 이 때문에 다소 심각한 외상이 아닌 경우라면 부항이나 한약, 침과 뜸 등의 한방치료로 어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긋난 체형을 교정하는 ‘추나치료’란?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체형이 어긋나거나 신체 근육에서 통증이 느껴질 때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활용합니다. 밀 ‘추(推)’, 당길 ‘나(拿)’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겨 잘못된 자세나 교통사고 등으로 어긋나거나 비틀린 관절·근육·인대 등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요법입니다. 한의사가 손으로 진행하는 수기요법으로, 어긋난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고, 신체 곳곳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과 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는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일회성 치료가 아닌, 장기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이나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방치하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길 바랍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오래 방치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되도록 이른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몇 달 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 괜찮다 해서 방치하지 말고 바로 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동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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