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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면역력 저하 시 발병 위험 높아

입력 2024.04.17 16:00
  • 송성문·생기한의원 한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ㅣ출처: 하이닥


사마귀는 피부에 나타나는 반갑지 않은 증상 중 하나이며, 일단 발생하면 재발이 잦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며,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다. 면역력이 충분히 강하다면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쉽게 감염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마귀의 종류는 다양하다. 성기사마귀는 자궁경부암의 원인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고, 얼굴에 나타나는 편평사마귀, 그리고 손과 발에 발생하는 수장족저사마귀는 티눈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 사마귀가 발생한 피부의 병변을 함부로 제거하려고 시도할 경우 바이러스가 더 넓은 부위로 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티눈과 사마귀를 구분하는 것은 때로 어려울 수 있다. 티눈은 하얀 핵이 보이는 반면, 사마귀는 검은색 점상출혈이 여러 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둘 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변을 발견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의학에서는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한다. 겉으로 보이는 병변을 제거한다 해도 바이러스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치료를 통해 장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뜸, 침, 약침, 광선 치료 등을 통해 피부 재생력을 촉진시켜 새로운 피부가 올라올 수 있도록 돕고 사마귀 각질은 자연스럽게 탈각될 수 있도록 한다.

사마귀가 발병했을 때는 주변 사람과의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므로 생활용품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신체적인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저하된 면역력을 개선해 주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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