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치매가 있는 환자는 뇌의 기능이 매우 떨어져서 치매 자체 때문에 오줌을 가리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방광염이나 약물 부작용이 겹치면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어른이라 말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말을 못 알아듣고 소변을 못 가리는 갓난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선 이런 노인이 자는 방 안이나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자는 방과 화장실에는 밤에도 약한 불을 켜 놓고 일어나서 화장실에 갈 때까지 넘어지지 않도록 벽에는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어야 밤에 소변을 보러 일어날 때 쉽게 갈 수가 있습니다.

만일에 이런 준비가 여의치 않으면 요강을 사용하도록 교육하십시오. 또 자기 전 2시간 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부족한 수분은 오전이나 낮 동안에 보충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외에 몸에 잘 맞는 남녀용 기저귀를 사용하십시오.

또한, 치매 노인이 방광이나 요로에 염증이 생기면 금방 감염이 퍼져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열이나 오한이 날 때, 소변이 탁할 때, 또 색이 붉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평상시보다 소변을 갑자기 더 못 가리는 경우가 생긴다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