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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술이 당뇨에 해로운지요?

42세의 남성입니다.

저는 당뇨의 수치가 공복시 280㎎/㎗이었는데 매일 아침 약 1시간 가량 등산으로 공복시 80으로 떨어졌다가 지금은 술을 즐겨 마시다보니 130정도 올라갔습니다.

술이 당뇨에 그렇게 해로운지요?

그리고 새벽에 가끔 종아리에 쥐가 나는데 이것도 알고 싶습니다.

answer re 술이 당뇨에 그렇게 해로운지요?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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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술을 마시면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지속되는 과음은 만성췌장염을 유발하며 중증의 당뇨병을 동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혈액 속 중성지방의 증가로 동맥경화의 위험이 증가하며, 케톤체나 유산이 증가하므로 특히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경우 당뇨병성 혼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술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거의 없고 칼로리만을 가지고 있는데 술 1㏄당 7㎉ 열량이 있는 고칼로리 식품이므로 식이요법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도 술에 대해서만큼은 관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당뇨병 환자분들에게 권장되는 알코올양은 식품 교환단위 1~2단위 정도로, 정종은 1홉, 맥주는 중간 크기 1병, 위스키 소주는 2잔, 와인은 글라스로 3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는 각각 약 160㎉(2단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하지만, 당뇨병성 신증이나 망막증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절대적인 금주를 해야 합니다.

술은 몸의 열을 오르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뇨병 역시 건조하고 열한 증상을 보이므로 술을 먹게 되면 열을 더 부추겨서 당뇨 증상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술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다리의 쥐가 나는 것은 당뇨병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많이 들을 수 있는 증상인데요.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서일 수도 있고, 당뇨병성으로 말초신경에 합병증이 발생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알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침 치료를 받으면 1회의 시술만으로도 재발 없이 쥐를 없앨 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침 치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