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방사선적 검사 (X-ray 촬영)를 하여야만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남자의 경우에는 만으로 16~17세 경에 다리에서의 성장은 끝나고, 약 20세까지 척추에서의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문의하신 분은 나이로 보아 키가 더 이상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단지 평균치에 지나지 않고 개인에 따른 차이가 많기 때문에 단언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약 2~3년간은 척추에서 더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2~3cm 이상은 클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키는 적어도 165cm는 될 것입니다.

현대의학으로 키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들은 거의 다 한쪽 다리가 짧아서 보행이 불편하거나, 혹은 키가 다 자랐는데도 120~130cm 밖에 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입니다.

키를 키우는 방법은 Ilizarov 혹은 기타 외고정기구라는 특수한 기구를 이용하여 수술적으로 이러한 기구를 뼈에 장착한 후 하루에 1mm씩 연장할 경우에 연장된 부위에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가골신연술이라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할 경우에는 2차에 걸친 수술로 키를 약 15cm까지 늘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15cm를 늘이는 과정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복잡한 과정입니다. 만약에 6~7cm를 늘리겠다면 1차로 수술이 가능하며, 걸리는 시간은 1cm 늘리는데 약 1.5개월이 걸립니다. 즉 6~7cm을 늘리려면 약 9~10개월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수술은 다른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소요 기간이 다른 사람들보다 서너 달씩 더 걸릴 수도 있고 늘이는 과정에서 조금씩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키를 늘였던 환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거의 모두가 일상 생활을 하기에 매우 불편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서 이들은 오랜 기간 이러한 불편을 뼈저리게 느껴왔던 환자들이라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라도 수술을 받으려 하고 또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문의하신 분과 같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전혀 불편을 못 느꼈던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시술을 하는 데에는 매우 신중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지를 못하였기 때문에 수술에 들어갈 경우에는 복잡한 과정과 이때에 발생할 수 있는 고통을 참아내지 못합니다. 따라서 정상적이면서 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의 일부에서는 수술을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은 병적인 문제로 이러한 수술을 받을 경우에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정상적인 사람이 수술을 받을 경우에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없고 이럴 경우에는 수술 비용이 매우 많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키를 늘일 수는 있습니다만, 학생과 같은 경우는 앞으로도 약 2~3cm 이상 자라며, 정상적인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키를 늘이는 수술은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춘기의 매우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키가 불만이겠지만, 앞으로 성인이 되서는 이것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