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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은 체중이 실리는 관절로서 외부에 노출되기 쉽고 또한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며 다양한 운동성을 가지고 있어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으며, 특히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생활구조나 생활습관의 차이로 더 호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무릎에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대표적인 퇴행성관절염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골 관절염이라고도 하며 무릎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관절연골의 퇴행성변화나 증식성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관절을 다치거나 관절염을 앓은 다음 이차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대게는 무릎관절의 노화현상과 과로로 인한 일차적 원인이 대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무릎이 굳어지는 느낌이 있다가 점차 체중부하에 따른 통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통증은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에 심하고 무릎의 안쪽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관절이 굵어지거나 근육의 위축, 운동제한, 소리가 나는 경우 등이 있으며 임상검사에서는 X-ray상 뼈에 가시같은 것이 형성되거나 연골이 닳음으로 해서 관절사이가 좁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체질적인 소인(素因) 및 그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골 관절염은 병리적인 특성상 퇴행성 병화이므로 치료방법에 있어서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의 기능을 보강시키고 근육이나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약물치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침구치료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침법이 있지만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봉독 요법을 통하여 83%의 치료효과를 얻었으며 치료혈로는 내외슬안, 학정(鶴頂), 위중(委中),슬내(內膝眼과 曲泉穴의 中央)등을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뜸을 이용한 치료법도 많은 효과를 얻고 있는데 압통점이 심한 1~2개의 침 놓는 자리에 쌀알모양의 크기로 5장(壯)정도를 이용하며 특히 무릎관절의 안쪽부위는 퇴행성병변이 가장 잘 일어나며 압통증이 심한 부위로 뜸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일상생활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무릎에 부하를 가중시키는 체중을 줄여야하고 낮은 의자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경우 등은 피해야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을 주고 걷기 전에 먼저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하는 운동을 한 다음 걷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