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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간질 경련발작은 어떤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되나요?

간질 경련발작은 어떤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되고 어떨 때 치료가 어렵습니까?

answer 간질 경련발작은 어떤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되나요?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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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시작하면서 치료에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경련 발작이 없이 지낼 수 있을지, 아니면 치료가 잘되지 않고 여러 가지 약을 쓰더라도 경련 발작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인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항경련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예후를 나타내는 몇 가지 요인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경련 발작이 나타나기 전에 지능이 정상이며 아무런 신경 질환의 증상이 없었던 환자가 예후가 좋습니다. 즉, 경련 발작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지능 박약이나 뇌성마비 등의 신경 질환이 있던 환자는 치료가 그만큼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CT나 MRI 등의 뇌촬영을 하여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이상이 있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습니다. 즉 뇌촬영을 하여 겉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었던 선천성 뇌기형이 있다거나 과거에 혈액 순환의 장애가 있어 파괴된 부위가 발견되면, 이러한 병소가 없는 환자보다는 치료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좋은 예후를 나타내는 요인은 간질성 경련 증후군과 관련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즉, 간질 증후군에 따라 이미 그 예후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예후가 좋은 간질 증후군은 양성 롤란드간질, 연소성 근간대성 간질, 소아의 결신 발작 간질 등으로서 이러한 간질 증후군으로 진단이 되면 대개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후가 불량한 간질 증후군은 영아연축,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영아기 근간대성 간질 등으로서 이 증후군들은 대부분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으며, 또한 발달 장애나 지능박약 등이 동반되게 됩니다.

경련 발작이 시작된 나이도 관계가 있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린 나이에 경련 발작이 시작되면 될수록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개 3-4세 이후에 시작된 경련이 그 이전에 시작한 경련보다 예후가 좋습니다.

처음 진단 시 뇌파 검사 소견도 예후를 판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뇌파 검사 소견이 처음부터 정상이거나 치료받는 도중에 정상으로 되면 대개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혹은 치료 과정에 뇌파 소견이 점점 나빠진다면 대부분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련 치료 시작 전의 간질 경련의 횟수도 관계가 됩니다. 즉, 치료 시작 전 경련 횟수가 적을수록 치료에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질성 경련이라고 진단이 되면 치료를 늦추지 말고 빨리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항경련제 치료를 시작하여 경련 발작이 빨리 없어지면 없어질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한 환자에서 나타나는 경련 발작의 종류가 한가지일 때가 여러 종류의 경련 발작을 보이는 환자보다 치료의 반응이 좋습니다.

예후를 판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 환자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원인 질환입니다. 즉, 뇌종양이 원인 질환이라면 뇌종양의 예후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되며 선천적인 대사 장애가 원인 질환이라면 그 질환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겠습니다. 악성 뇌종양이라면 그 치료 결과에 따라 점점 악화되어 생명을 잃는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미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뇌기형이나 양성 뇌종양이라면 환자의 상태가 점점 악화될 이유는 없을 것이고 항경련제 치료를 잘 받음으로써 경련 발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교적 정상인과 가까운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선천적인 대사 장애도 환자마다 그 심한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어떤 환자는 대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그렇지 않으면 정상으로 지내는 환자도 있고, 신생아기부터 심한 대사 장애의 증상으로 심각한 발달 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천적 대사 장애 중에서는 신생아기에 조기 발견하여 식이요법 등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정상적인 아기로 키울 수 있는 질환도 있으므로, 선천 대사 장애 검진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