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여덟살이 되도록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단도 쳐보았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약을 먹이긴 싫고,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소변 경보기를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소변 경보기는 소변가리기 훈련에 실패했고, 아동이 자신의 문제를 고치겠다는 생각이 뚜렷하며 치료에 적극적일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적어도 아동이 여덟살이 되어야 치료 효과가 높고 이를 처방하는 의사도 이 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방법이 야뇨증을 치료하는 데 가장 확실하다고 합니다.
사용 방법으로는, 수분에 아주 민감한 경보장치를 아동의 속옷에 장치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기 전에 부모와 아동이 함께 이 장치에 대한 실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 몇 방울을 떨어뜨려 보면 부저가 울리는 소리가 날 뿐 신체에 고통을 준다거나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을 통해 이 장치를 사용하는 데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치료를 주도하는 것이 아동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 부저가 울렸을 때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를 미리 연습해두어야 합니다. 아동은 부저가 울리면 일어나서 부저를 끄고,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젖은 속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으며, 경보 장치를 처음으로 맞춰 놓고 다시 잠을 청하는 과정을 미리 연습해서 실제 상황에서 자동으로 이 과정을 혼자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목표는 옷을 소변으로 적시기 전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부저가 울리더라도 아동 스스로 일어나서 부저를 끌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즉 이 훈련의 요체는 아동의 참여를 극대화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 장치는 소변을 한 달 동안 완전히 가릴 수 있을 때까지 사용하는데, 보통의 경우라면 두 세 달이 걸립니다. 만약 다시 재발하면 다시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는 보다 빠르게 훈련이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