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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눈을 못 감겠어요

- 성별 : 여
- 혈압 :
- 키/체중 :163  cm /55  kg
- 가족력(가족, 친척의 건강, 질환 등) :
- 과거병력 :
- 상담과 관련된 주요 증상, 의심 질환명 :
- 상담내용 :
이게 정신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요ㅎㅎㅎ
제가 눈을 잘 못 감아요.
모라고 해야하나.. 잘때도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면 막 뜨고싶어서 온몸이 꼼지락거려요. 불안함? 이런건 잘 못 느끼겠구요.
그래서 잘 때는 눈을 팔로 누르던지.
아님 눈을 손가락으로 약간 뜨게해서 잠이들어요.
정자세로 누워 눈을 감으면 5분도 못 버텨요.
단순히 습관인지.. 정신병인지 궁금해요.
저번에 제가 속눈쎂붙이는 걸 하러갔는데. 눈 감고 5분? 이정도 되니깐 눈뜨고 싶어서..몸이 간질거리고 막 어지러운 현상까지 오더라구요. 그래서그냥 왔구요.
전에 석고팩인가? 그거 하러 갔는데. 눈이 가려지니깐
마음이 막 이상하고 눈 뜨고 싶어 미칠거같꼬. 그래서 도중에 포기했어요.
이게 너무 오래되서...불안하다는 걸 못 느끼는 건지..
그리고 저는요 아무리 피곤해도 옆에 사람이 잠들면 그 숨소리를 듣고자야
안심하고 잠을 자야되요ㅠ 혼자는 못 자요. 늘 엄마랑 같이 자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혼자 잘 때는 날이 밝은 후에나 잘 수 있어요.
제가 혼자 잘 때 가위를 너무 잘 눌려서. 겁을 먹었나봐요.
그리고 큰소리, 사람많은 곳에는 두려워요.. 불안해요.
전에 친구따라 클럽에 놀러갔다가. 귀막고 화장실에서 쭈그려 앉아있었던 적도 있어요. 그렇다고 엠피쓰리 이런걸 못 듣는 건 아니고..
시끌시끌.. 아니면 누가 좀 큰소리로 나에게 말을 하면 전 짜증이난다고해야하나?
길가다가 크게 틀어 놓은 음악소리나.. 막 밖에서 싸우는 소리. 사람들이 좀 크게 떠드는 소리. 자동차쌩지나가는소리. 그밖에도 조금만 큰소리가 나도 마음이 막 쿵쿵뛰어요. 심각할정도는 아니구요. 제 증상이 어떤건지 알고 싶어요. 치료가 필요 한 건지 해서 나을수 있는 건지도 궁금도하구요.
바쁘신데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ㅡ^*


answer Re: 눈을 못 감겠어요
최성환
최성환 전문의 인천우리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전문가동의 1 | 답변추천 1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버릇이자, 일종의 징크스 ( jinx ) 입니다.

혹시 어렸을 때에, 어머니와 떨어져 지낸 적이 있으신지요?

님의 상태는 " 분리불안장애 "離不安 의 일종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잠들면 영원히 죽을 까봐 잠들길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고,
잠들면, 엄마 아빠가 자기만 놔두고 떠나버릴까봐 걱정이 되어 잠을 못잡니다.

여기에 하나, 더,  대상연속성(對象

性 : Object Permanence) 이란 것이 있는데, 통상 " 까꿍 놀이 " 에서 사람이 없어졌다, 다시 나타나면 신기해서 아기들이 웃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없어진 것이 아니고, 단지 숨거나 다른 곳에 갔다가 온 것으로 받아드리기 때문에, 대상연속성이 형성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님의 경우에는, 바로, 분리불안의 해소와 대상연속성이 생성되어야 할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눈을 감으면, 엄마를 감시할 수 없고,주변이 시끄러우면 엄마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지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엄마를 잊어버릴 수 있지요. 

만약 님께서, 정신과 진료를 아주 치밀하게 받아서, 정신분석을 받게 된다면, 위에 줄친 말이 님이 깨달아야 할 부분입니다. 정신분석은 힘듭니다. 자신이 깨달아야 하기 때문에, 수년씩 걸리지요. 이번 상담에서 바로 결론을 내드리기가 힘듦니다만, 제가 무리해서 결론을 써놓은 것입니다.

님의 경우에는 그것이 그 당시로 고착되고, 습관화, 매너리즘이 되어 버린 상태입니다.

깨달았으면, 고치세요.

깨닫고 고쳐진다면, 병원을 찾을 필요 없겠지요? ^^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