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망상은 아니고요, 우울증은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의 상태는, 강박증이 맞습니다.
피해 망상은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생각하며, 어떤 설득에도 설득 당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는 공포심 등 두려워 하는 에너지가 남아 있으나, [ 완전히 날 잡아 잡숴 ] 식으로 지쳐 쓰러지면 우울증도 따라 옵니다.
좋은 표현으로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이란 말을 강박증에 있어서, 자주 사용합니다.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불안...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상상. 물론 갑자기 돈벼락이 떨어져서, 부자가 되는 공상을 하는 것도 마술적 사고이지만, 안 좋은 것도 마술적 사고입니다.
마술적이란 말이 붙는 이유는, 안 보셔도 알겠지요?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 분리불안 ] 이라 하여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그 무언가를 잊어버리면 어쩌나, 하마, 마음을 졸입니다.
식구들이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누군가에게 큰 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조금한 실수 하나로, 누구라도 죽으면 어쩔까..겁먹고 떱니다.
이러한 [ 강박증 ] 상황은, 약물치료가 아주 잘 듣는데, 완전히 회복되기까지의 시간이 좀 길기 때문에, 또한 치료자와의 관계가 매우 좋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나, 의사나... 쉽게 치료를 포기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완치가 되는 데도 말이지요.
부모님의 판단은 옳지 않습니다.
전력에 남을 일도 아니며,
만약 그렇게도 불안하다면, 의료보험 아닌, 일반 환자로 등록시켜 달라고 해서, 치료 받으세요. 또한 치료기록이 남더라도 10 년( 의원급 )이면, 그 서류를 버려도 되게 되어 있습니다.
병 키우지 말고, 병원 가서 정확한 치료제를 복용하여, 좀 자신 있고 대범하게 삽시다.
또한 너무 광범위한 상황에 대한 공포심이 있기 때문에 특정한 [ 공포장애 ] 라고 보기 어렵고,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해 볼 때에, 님의 경우에는 강박신경증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