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상태를 매우 명확하고 정확하게 스스로 분석하고 계십니다.
매우 불행해진 게 사실이지만,
님의 인생과 부모의 인생이 꼭 붙어서 존재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빨리 벗어나서, 우리 가족이 아닌, [ 나 ] 를 발견하고, 나를 발전시키고, 나 나름대로의 삶에 도전해 보아야 할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힘들고 별일 다 당하는 사람도 많고,
거꾸로 보면, 참으로 어찌 저렇게 남들 다 부러워 할 정도로 살아갈까? 무슨 술수라도 있나? 신에게 아주 잘보였나? 싶을 정도의 사람들도 보입니다.
집 때문에 부담이 되시죠?
여기서는, 님은 빠져 나오는 것이 정석입니다.
미안한 말씀이지만, 앞으로 수년간 집안과 손을 떼셔야겠는데요?
가정을 파괴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앉아 모두가 파멸하는 것 보다는 낫기 때문이며, 이제껏 제가 보아온 가정들에도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있으며, 모두 무너집니다.
님께서 현재로써 가정에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는데, 설사, 큰 도움을 주고 있더라도, 냉정하게 독립해야 합니다.
한 수 년간, 뒤돌아 보지 말고, [ 나는 혼자다 ] 라는 굳은 신념과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자기 만의 삶...즉, 회사생활과 저축에 힘을 쓰시기 바랍니다.
내가 여유가 좀 생긴 후에 자신의 가족을 바라다 보면, 그 때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해답이 나옵니다.
물속에 온 식구가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는 어떻게 하지요?
최소한 빠져 나오기 유리한 사람이 앞뒤 볼 것 없이 먼저 빠져 나와
몸을 말리고, 도움을 청하러 달려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똑같습니다.
소를 위해 대를 희생하세요.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세상 만사 풀리는 방법은 참으로 가지가지 랍니다.
제가 강력하게 권하는 것은 님의 아버님처럼, 님도 잠수를 타라는 것입니다.
단, 님의 잠수는, 일단 가족 걱정 말고, 자기 일에 충실하고, 돈 버는데 충실하게 하는 것 입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을 가족들을 구해줄 상황이 아니군요.
" 님 말씀에 내가 우울증인가 조울증인가 나아지는 건가? "
하셨는데, 분명 님에게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는 건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님의 뇌신경과 신경전달 물질 등의 문제가 아니고,
이겨내려다가..어떤 땐 허무감에 빠졌다가,, 또 자그마한 희망이 보였다가, 그 희망도 살아질 때마다 왔다 갔다 하는 감정이지요.
님은 조울증도 아니고 우울증도 아닙니다.
굳이 병명을 붙이자면,[적응장애에 동반된 불안 우울 반응] 이나 [신경쇠약(피로증후군)]에
해당되므로, 굳이 병원상담 먼저 하는 것 보다.
제가 위에 제시한 방법을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