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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결벽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 생활이 힘듭니다.

- 상담내용 :

안녕하세요?
미국에 사는 관계로 전화번호는 아무것나 넣었습니다.
이젠 정말 힘들어 이렇게 상담메일 보냅니다. 결벽증 으로 인해 하루 하루 생활이 힘이듭니다.  미국에 오래살아 한국말 서투니 이해하시구요. 
고등학교때 부터 시작한 결벽증이 지금은 너무 심해졌습니다.  의자 / 엉덩이 쪽을 전혀 만지지를 못합니다.  조금이라도 손이나 물건이 의자의 안는 부분이나 엉덩이가 다으면 전부 다 씻어야하고 딱는걸 반복 하다보니 딱았는지 안딱았는지 기억도 안나고 의심을 하게 대구요.  내가 드럽다고 생각한 물건을 만지고는 제 작업실 물건을 손을 딱기전에는 전혀 만질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작업실 물건을 하나라도 건드렸다라고 생각이들면 그주변부터 전부다 닦아야 맘이 안정이 댑니다.  손을 딱는것도 딱았는지 안딱았는지 의심을 하다보니 수없이 딱습니다.  딱은손을 수건이나 타월로 딱구난후에는 점점 불안해 지면서 딱은 손으로 다른곳을 만진거 같은 기분이 들어 결국엔 다시 딱습니다.  그런 자신을 보면 화가나고 이제는 그 화를 참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살순없어." 라고 수없이 말을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이 내용들은 빙산에 일각에 불가합니다.  자동차에는 항상 물수건이 있어야하고 시장을 본후 / Gas 를 넣은후 / 일단 차 밖으로 나가 무엇이든 만지면 차 운전 전에는 물수건으로 손을 딱아야 하구요. 
빨래서 부터 거의 생활에 모든 부분에서 증상이 있습니다.
상담을 받아야 하는건 알지만 두려워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왜 이렇게 댔는지 전 알고 있거든요.  사춘기...초등학교때 충격적인 일이 있었고 전혼자 감당을 해야 했습니다.  그후로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구요.  이민가서도 평탄치 못했습니다.  미국 중학교 시절 멈출수없이 그 초등학교 시절 격은 안좋은 기억들이 머리를 가득 매웠고 그걸 견디지 못해 물만 먹어도 구토를 시작했습니다. 그시간을 보내고 고등학교때 또 충격적인 일을 격어야했고 견디지 못해 한국을 나가 쉬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더큰 아픔일로 쉬지도 못하고 그 아픔을 고대로 가지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정신적으로 쉴틈이 없었습니다.  일에 미쳐서 그럭저럭 살아왔지만 이젠 힘이 드는군요.  제 영혼이 망가진걸 느끼겠습니다. 스트레스로 뇌가 녹아 내리는거 같습니다.  조그만한 거라도 좋으니 민간 요법이라도 해볼게 없을까요?
답장이 오지 안을수도 있지만 어째든 이 마지막 줄까지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answer Re: 결벽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 생활이 힘듭니다.
최성환
최성환 전문의 재단법인한국산업보건환경연구소부설 해상병원 하이닥 스코어: 1285
전문가동의 1 | 답변추천 3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예, 방법은 있습니다 ..민간 요법이라기 보다는,
자기 최면 혹은 정신력 강화운동이라고나 할까요?

1) 딱 봐서, 죽고 사는 일이 아니면 무시할 것.

2) 답답하고 미칠정도로 찝찝한 마음이 지속되더라도, 이를 기분을 미루어, 가령 하루중 밤 10:30 ~ 11:00 까지, 딱 30분만 실컷 강박적 생각을 하고, 그 이전에는 정해진 시간에 하기 위해, 강박적 생각이나 행동을 뒤로 미루기.

3) 통상 결벽, 완벽주의 강박증이 있으신 분들은, 자신이 행한 일의 결과를 너무 과장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실수를 했건, 잘못을 했건 아무리 찝찝하다 하더라도, 그 실수에 따르는 처벌이나 결과를 현실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즉, 겨우 벌금형을 받을 일을 가지고도, 마치 사형집행을 당할 듯이 겁을 냅니다. 마치 무기징역을 살고 고문까지 당할 것 처럼 겁을 냅니다.

그러니, 대범해 집시다. 살면서, 과실로 인하여 2년 정도는 교도소에 가는 것도 그리 비참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무슨 소리냐 하면, 평생 허황된 공포와 찝찝함 속에서 사는 것 보다는, 교도소 2년 다녀오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을 위해 좋기 때문입니다.

4) 님의 증상의 발단은 이렇합니다.
a) 3-6 세 사이에 어른들, 권위적대상들(Authoritic Figures)에 대한 두려움과 처벌적 자아인 초자아 (Super=Ego)의 과잉 발달
b) 어릴적 감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불안감이 몸에 배인것..그 외에도 분리불안 (separation Anxiety) 가 막연스럽게 자신을 괴롭히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민간 요법은, 그런 강박적 생각이 날때에 생각을 나중에 하자고 뒤로 미루기 ( 어느 정도 미루기만 성공해도, 자신 스스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희망이 생깁니다 ).

뒤로 미룬다음에는, 강박적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저항, 반항하기..반항해 보세요.

세번째, 규칙적은 운동을 통해 몸속의 세로토닌과 엔돌핀의 균형을 잡아주는것 ( 약물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이방법 뿐이지요 - 강박증은 세로토닌과 관련이 있으니까요 ).

아무튼 멀리서 고생하십니다.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고, 정신력...이거 잘 키우세요..
꼼꼼한 성격이 결코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이 잘 활용하면 그게 바로 장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덤벙대는 사람보다는 꼼꼼한 성격을 요구하는 것이 사회이니까요.

쾌차를 빌며, 필요하면 다시 상담 요청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