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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장염으로 인한 백혈구 수치 증가에 대한 질문...

- 상담내용 :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어머니께서 장염을 앓고 계셔서 궁금한 점이 있었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어머니께서 복통을 호소하시더니 동네 주변 약국을 갔다오시더니 위경련이라고 하시면서 약을 지어오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을 드시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부터 어머니께서 오바이트와 설사를 하시느라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녁 아홉시쯤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을 갔더니만 우선은 링겔주사를 하나 놓아주시고 피검사 뇨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시간 반후쯤에 의사선생님께서 장염인거 같다고 하시면서 백혈구 수치가 19000개정도 된다면서 입원을 권하시는겁니다. 근데 제가 이제 돌아오는 주 화요일이면 입대를 하게 되서 어머니께서 입원을 거절하셨습니다. 이래저래 일이 많으셔가지고요... 근데 아들된 입장에서 너무 걱정이 많이 되어서요. 어머니는 현재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드시고 계신대 자꾸 갈증이 나신다고 하네요... 병원에서는 오늘 아침까지 금식하시고 점심부터는 간단하게 죽만을 권하더라구여...어머니께서 입원하시기를 꺼려하시는데.. 집에서 간단히 어머니 장염을 빨리 쾌유 할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십사하고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의사선생님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어머니께서 게장을 그저께 밤에 드셨다는데요...아마도 의사선생님께서 그게 원인이었던거 같다고 말씀하셨느데요.. 혹시 맞는지 해서요...


answer Re:장염으로 인한 백혈구 수치 증가에 대한 질문...
고완규
고완규 전문의 HiDoc 하이닥 스코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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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정의학과 원장 전문의 고완규입니다.

 

걱정이 되시겠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은 합리적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마음이 바쁠 때는 손쉬운 방법에 솔깃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사실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젠 우리 젊은 네티즌 분들도 앞장서서 과학에 입각한
선진의료를 구현하시는데 앞장서시길 바라며
더 이상 한방이나 민간요법 같은 것에 의존하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실 모든 병의 첫 증상이 두통, 피로, 설사 요통 등 비특이적 입니다

그래서 증상은 증상일 뿐 증상이 특정 질환을 대별하지 않음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 설명 드리려 합니다.

 

고열, 몸살, 두통, 요통 어지러움 증은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범하면 나타나는 "공통적인 전신증상"입니다.

 

, 백혈구와 면역세포들이 세균 등을 없애기 위해 생화학 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파괴되면서 그 안의 독성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들에 의해 고열과 몸살이 유발되며 혈관이완에 의해 두통, 요통, 가슴통증, 어지러움증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들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특이소견"을 찾게 됩니다.

 

편도선염이 있는지, 중이염이 있는지, 폐렴이 있는지, 담낭염이 있는지(우상복부통증), 설사가 있는지, 급성 맹장염이 있는지, 요로감염이 있는지, 신장염이 있는지, 심근경색이 있는지, 늑막염이 있는지, 뇌수막염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체크합니다.

 

특이소견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특이증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열 감기(감기 중에서 단순히 열, 몸살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독감 등)와 장염(음식을 익힌 경우 장염세균이 파괴되고 독성물질이 분비되어 설사는 나타나지 않고 몸살, 어지러움 증, 두통만 있는 장염이 가능합니다)에 맞추어 치료를 일단 시작하면서 경과관찰을 해나가는 방법을 취하게 됩니다.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파 증을 의심해야 하며 여름철에는 어패류 섭취여부나 바닷가로 휴가를 갔는지(어패류 섭취를 안 해도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이 가능)를 문진하여 비브리오 패혈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복부 장기(, 쓸개, 췌장, 신장, 방광 등)의 어느 부위에 염증이나 종양이 생겨도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간막(장 사이에 천같이 생긴 것)이라는 복부의 면역기관이 있어 복부 장기의 염증이 생기면 복부 전체로 염증이 퍼지지 않도록 막기 위해 염증이 있는 주위의 장 운동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위에서 소화된 음식의 배출이 지연되어 결론적으로 소화가 안되고 미식거리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소화불량은 비 특이적 증상입니다.

대장염과 대장암의 증상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췌장암이 있을 때도 등이 아플 수 있고 그냥 근육통시에도 등이 아픕니다.

 

두통이 심해서 오신 환자분이 뇌에 종양 등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기술한 것과 같이 두통은 "공통적인 전신증상"으로 방광염 때문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진찰 소견을 믿고 따르시면 나중에 다른 큰 질환이라도 빨리 진단 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른 큰 병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옛 속담에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 번에 진단이 가능한 질환은 극히 드물며 의료행위의 과정이 하나의 유기적이고도 통합적인 사고를 주치의에게 전달해줌으로써 큰 병을 진단하게 해주고 진단의 시간을 줄이게 됩니다.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가장 많은 이유는 너무 자주 병원을 바꾸는 일, 민간요법에 시간을 보내는 일, 의사가 권유한 적절한 검사를 중하게 생각 안 하시고 즉석에서 거부하는 일입니다.

 

현재 수치도 많이 높으신 상태이고 연로하신 생태이므로
방치 시 패혈증이나 탈수 등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지실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주치의의 의견을 따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문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