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마음 터 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어요
- 상담내용 :
모든 사람들이 저와 있으면 불편해하고 친하려고 하지 않아요.
직장에서 같은 부서 사람들과는 이야기를 잘 나누고 하는데 다른 부서사람이나 잘 모르는 사람과는 어울리지도 못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곳을 지나면 꼭 내 흉을 보는 것 같고 어떨 땐 그들이 열내서 뒷담화를 하고 있는 대상이 실제로 내얘기 같이 들리고 합니다.
직장내에서 친한 사람도 없고 야유회나 회식을 가도 먼저 같이 가자고 하는 사람도 없어 언제나 혼자이다 보니 참석하기도 싫고 자연히 자꾸 빠지게 됩니다.
직장전체에서 전따가 되어서 직장에도 나가기 무섭네요.
그래서 왜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 생각하다보니 어릴 때부터 마음터놓고 말할 친구가 없었던 것 같네요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 비슷하니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중학교때는 정말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유 없이 멀어졌고
고등학교때도 나를 잘 챙겨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대학교 가고 나서 연락을 끊었어요.
어려서부터 진짜 찢어지게 가난해서 부모님이 친구들 부모님에게 돈 없다고 무시당하는 걸 많이 봐 와서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며 살았어요.
나와 친했던 대부분의 친구들이 부유한 집에서 귀하게 자란 친구들이 많아서 그친구들은 내 상황이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혼자 생각하며 마음속에 거리를 두고 있었나봐요.
대학 가서도 여자이면서 옷한두 벌로 한계절을 보낼 정도로 짠돌이로 살면서 집에 오가는 사이 버스 정류장이나 길거리에서 친구를 만나면 공부는 못했지만 멋있는 옷입고 있는 친구들에게 내 모습을 보이기가 넘 창피해서 피해다니곤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가난이 그렇게까지 창피한 일이 아닌데 그땐 그랬네요.
그리고 나를 왕따시킨 친구들은 대놓고 가난하다고 무시하고 내가 입은 옷이 촌스럽다고 얘기하며 다녔어요.
그땐 부모님 고생하시는 것만 눈에 보이고 내가 그런 대접 받는것 신경도 안썼는데 지금에 와서야 내가 초등학교때부터 왕따였던 거였구나 알게 되었네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내자신이 피해망상에 걸린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직장에서 스트레스 쌓이니 집에 와서도 아이들이 조금만 귀찮게 해도 화내고 혼내고 그러고 나서 또 후회하고 ...
제가 미쳐가는 것 아닌가요? 정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