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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죽고싶다라는 생각..우울증

- 상담내용 : 이혼..7년을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악착같이 일해 돈도 많이 모았음.
  그러다가 현재의 남편을 만나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혼..
경제적 능력이 없었으나 따듯한 사람이고 기댈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혼..지금 남편은 보험업에 종사.
재혼후 남편의 이모에게 1억5천을 차용해주고 아직(3년쨰)상환 받지 못하고 있음.
얼마전 남편의  주식투자로  5천만원 손실을 겪엇음.
때마침 제가 하고 잇는 일도 예전같지 않고.인근 동종업간의 경쟁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음.

우선 경어체를 쓰지 않은점 죄송하고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상담을 하기위해서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다 이야기한다는게 쉽지많은 않네요..대충 정리하면 위와같습니다.
우선은 저는 십원짜리 하나 써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열심히 개같이 고생해서 벌어놓은 돈이 사라져버렷다는것에데헤 억울해하는것 같습니다.
이혼후 딸 아이 하나 잘 키워보겟다고 경제적인 능력을 가져야지만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무시당하지 않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정말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지금은.....살아야할 이유가 없는듯합니다.
예전엔 가지지 못해서 가지려하엿으나 가져본들 다 새어나가고 그나마 있는걸로 아이에게 모든걸 내어주면 그래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이젠 살아가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련도 없습니다.하고 싶은것.가지고 싶은것도 없다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아니...원망이라기보다 불쌍합니다.아니..더 젊어서는 남들 해볼수 잇는거 고생부터 경제적인 풍요로움까지 다 겪어봤습니다.
그냥..다 살아보고 겪어본것 같습니다.다 ㅁ부질없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제 자신을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 아무것도 원하는게 없습니다.
지금 당장으로서는 부모의 반대를 받아들이지 못한 제자신이기에..
이런 문제가 있어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겠씁니다.
다들 말리는걸 제가 우긴거였거든요
그래도 다시 힘을 내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줘보지만..
다 잊어보자고,,남의 인생사는거다라고 생각해보기도..하지만,,
이젠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제 하루 시작입니다.
죽는것도 용기가 필요할거라는 생각에 전 죽지도 못할 위인이라는 생각은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어차피 영원히 함께 할수 없는 일이라면 그저 그 시기가 좀더 앞당겨질뿐이고 남은자들의 아픔이란것이 시간이 지나면 다 묻어지게 될거라는걸 경험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아무런 미련없이 죽을수 잇을것 같습니다.

그런데,,,선생님.저도 좀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싶습니다.
어떤 역경이 와도 긍정적으로.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내는 사람들처럼...그렇게 되보고 싶습니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데 전 왜 그렇게 되지가 않는건지..

정말 재미있는건 뭔지 아세요?
제가 죽고 난뒤는 아무것도 걱정이 안되요..
그런데 딱 한가지..저희 집에 강아지가 두마리 잇는데.
그 중 한마리가 자꾸 눈에 밟히네요^^

선생님..전 아침9시부터 밥 9시 10시까지 일을 해야한답니다.
병원을 찾아가보라고들 하지요.솔직히 시간적인 짬을 가질수가 없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전 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료하고 싶습니다..치료받고 싶습니다...
죽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answer Re: 죽고싶다라는 생각..우울증
장홍석
장홍석 장홍석 하이닥 스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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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장홍석입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저 또한 답답하고, 많이 힘드시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재의 손실 뿐 아니라 겪어 오신 과거의 일들에 대한 자책과 미래에 대한 무망감까지 모든 것이 님에게 버겁게 다가오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신 것 같은데, 글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어서 궁금하군요. 혹시 아이도 님을 힘들게 하는 상황인가요?

 님의 글을 읽다 보면, 대부분의 선택이 다른 사람을 위하고,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았지만, 모처럼 한 본인을 위한 선택이 잘 못되었다는 자책이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님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은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한 상태에 있어 생각이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몰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현재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약국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을 내기가 많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경제적인 부분과도 연관되어 있어 시간을 쉽게 단축하거나, 다른 사람을 더 고용하기는 힘드실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는 하겠지만 인근의 아실만한 정신과에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있을지 전화로 문의를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평소 안면이 있는 사이라면 더 힘들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서로 양해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 머리속에 우선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떠오르고, 현실을 조정할 수 있는 정도의 여유가 생기면 시간 조정을 통하여 상담도 같이 받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용기를 내시어 하신 질문에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슬픔은 나누고, 병은 알리라고 하였습니다. 우울증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겠지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