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적응력이 부족해서 여러번 원을 옮기기도 했으며, 친구들과 융화가 잘 안 되고, 다툼은 없으나 본인 의견을 들어주지 않을 때 상처받고 혼자 지낼려고 하는....
초등학교 한 달이 지나니...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네요..
ADHD증상이 있는지 제가 인터넷 상으로 자가 진단을 하기도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작년부터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엔 자신감 없어 하더니..
미술학원을 몇 달 보내 보았더니 검정색으로 지하, 시체, 어두운 내용들로 알아보기 힘든게 표현하는 걸 보고 너무도 놀랐습니다.
평상시 너무도 순하고 마음이 여린 감수성도 예민한 사랑스런 남자 아이로만 알던 선생님들도 당황하시고..
학교 담임선생님께서도 무척 당황하시네요.
평상시 책을 많이 보는 편이라 독창적이고 사고력이 발달이 어느정도 되어 있다라고 여겼던 탓에 (사회성이 다소 부족하다라고만 사실 여겼습니다.)지금 이런 상황이 너무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주에는 점심시간에 혼자서 놀다가(2번)종 쳐서 수업 들어가고..
왜 혼자 놀았냐고 하니 친구들이 귀찮게 해서 그냥 혼자 놀았다고 얘길 하는데 본인은 혼자 놀 수도 있지..뭘 그런 걸 자꾸 물어보는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리고 같은 반 친구가 돈을 주면 놀아 준다고 하니 돈을 주고 놀기도 하고..(친구를 좋아하기도 하거든요..)
상처를 또 잘 받는 편이예요..
야단을 치기보다 설득을 하면 더 이해하고 죄송하다고 반성을 하는 편이구요..
단체 사진을 절대 안 찍으려고 해요..
입학식날도 안 찍으려고 하는 걸 억지로 찍으려고 끌고 앉혀 놨더니..
뒷모습 찍겠다고 고개를 돌리고 찍혔더라구요..ㅠㅠ..
친구들과 똑같이 발표를 해야 할 때도 혼자서 반복되는 연습을 굉장히 싫어 했어요..
그건 아주 어릴 때부터 싫어했어요..(놀이학교4세때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1살터울 같은 성별의 남동생이 있어서 놀이학교를 조금 일찍 보냈어요..
지금도 학교 친구가 누가 좋으니? 물어보면 없다고 하고
누구랑 친하니? 물어봐도 없다고 하고..
좀처럼 긍정적으로 대답을 안 하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 된 건지..
앞으로 어떻게 우리 아이를 키워 나가야 할지..
너무도 난감하고 힘이 드네요..
담임선생님도 30년 교직에 계셨는데 이런 학생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다 하시고......
단체 수업에서도 혼자 따라가질 않아요..
소풍을 가도 혼자 봐야 할 게 있으면 그냥 가서 실컷 보고 오고..
교실 내에서도 너무도 튀게..혼자서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게 선생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다거나 나쁜 행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참여를 안 하다 보니..자기 생각만을 얘기 한다거나..
눈 밖에 자꾸 나는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