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김진 입니다.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음...
답변을 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드물지 않게
하게 되는데.. 참 많은 고민을 하게 하지요.
정신과 영역에서 사용하는 약물이라는 것이 뇌에작용하는 약물들이
라..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도 걸리는데다가.. 약물 상호작용 역시
생각할 것이 많아서요.
또 증상이 호전되거나 악화되는 것이 반드시 100% 약물에 의한 것
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답변을 드리는데요..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사견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대학병원에서 처방 받으신 약물을 보니.. 불안증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처음에 시도해 볼만한 약물입니다.
즉.. 기존의 주치의 역시 님을 치료할 때 처음에 이미 시도해 보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요.
그래서 기존 주치의는.. 이미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판정을 내리고
사용하지 않는 약물을 다시 사용해서 굳이 시행착오를 반복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미로 하시는 말씀 같네요.
저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선택해 볼 수 있는 방법은
1) 기존의 병원에 계속 다니시는데.. 어쨌던 대학병원에서 처방 받으신
약물로 어느정도의 증상 호전을 경험하셨으니.. 약물 조절에 대해 상
더 해보시는 것이구요.
2) 장기간 증상 호전이 없었다면 한 번 쯤 주치의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
될 수 있으니 대학병원으로 옮겨 보시는데요..
단, 시도해 보았던 약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셔야합니다.
1번 2번.. 어떤 경우를 선택하시던 모두 틀린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그래도 저 같으면 1번을 선택할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님의 증상 변화에 따라 매일은 아니더라도 님이 필요할
때 자주 주치의를 만나서 상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시려면 아
무래도 대학병원 다는 개인 병원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미트립틸린의 경우는 두 가지 방법 모두 별차이는 없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따라 달라지는 것 뿐이지요.
아미트립틸린은 진정작용(처지고, 졸립고..)이 있는 약물이라서 가능하면 이 부작용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복을 하자고 하는 의미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드시면 진정작용이 너무 강해지므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아침 저녁 분복을 권유했을 수 있구요.
또 한가지는.. 낮시간동안 불안이 있다면 다른 약물을 더 추가하지 않고 아미트립틸린의 진정작용으로 불안을 줄여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녁에 한 번에 드시라고 하는 것은.. 혹시 아침에 이 약을 시는 경우 낮시간 동안 졸립거나 처지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싫어서 일 수 있구요.
저녁에 잠을 잘 못주무시는 일이 있다면 저녁에 한 번에 약을 몰아 드려서수면제 없이 수면을 잘 취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그래서 둘 중에 어느 복용 방법이 맞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태와 부작용
의 나타나는 정도, 수면의 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좋은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