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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진료방향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울증으로 약 7년간 약을 복용하다가 담당의사님의 말에 완치되어 약을 끊었었습니다. 그 후 극심한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한 1년정도 겪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에 열이 오르고 피곤하고, 어지러운 증세가 몇일간 심하게 주기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다시 기존 다니던 신경정신과를 찾게 되었고, 담당 선생님께서는 다시 약을 먹자고 하여 2년동안 다시 먹고 있었는데... 많이 호전되어 작년에는 거의 증상을 못느끼다가, 올해 들어 스트레스가 없어도 갑자기 증상이 발현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신경과, 한방정신과 등 다른곳의 검사를 받아도 이상없었으며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는 예전에 먹던 약물이 제게 좀 더 맞는다 하시며 현재 아침 알프람 0.5미리 2개, 탄산리튬 반개 저녁 알프함 0.5미리 1개, 탄산리튬  1개, 아미트립틸린 10미리 6개 이렇게 처방을 해 주셨습니다.

다행스럽게 아미트립틸린의 효과가 제게 맞는듯하여 증상이 다시 호전 되는 듯하였으나, 아직까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정신과 선생님은 오랫동안 저를 지켜봐 주셨고, 예전에 한번 저의 우울증을 낫게 해주신 분이므로, 매우 신뢰를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증세가 오랫동안 낫지 않는 듯하여 대학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정신과에 외래를 하였고 그곳 선생님은 자율신경 장애 및 불안장애이므로 약물을 변경해서 치료하자고 하십니다.

기존 약을 유지하면서 새로 처방한 약을 먹으라고 하시네요 새로 처방된 약은 1. 익셀 25미리 하루 2회 2. 아티반 0.5미리 하루 2회 3. 인데놀 10미리 하루 2회 입니다. 따라서 위에 열거된 약들과 아래 3가지 종류약을 아침 저녁으로 동시에 먹는 중인데 조금씩 증상이 좋아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기존 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저에게 오래전에 시도했다가 맞지 않은 약물이라고 하시며,  약물 변경없이 꾸준히 치료하시기를 권하십니다. 여러 시도끝에 아미트립틸린이 제게 가장 효과있었고 예전에도 이약으로 우울증을 고쳤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의 답변을 보면 약물에 대한 의견과 치료방향에 대한 조언을 많이 주시는 듯하여 아래 질문들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1. 오랫동안 저를 치료한 의사선생님을 믿고 기존 약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할까요? 아니면 새로운 대학병원의 선생님말대로 기존 약물을 변경하고 치료를 시작하여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저를 치료해주신 선생님께서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사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아미트립틸린을 기존 병원에서는 저녁에 60미리 처방하고, 대학병원에서는 오전, 저녁 30미리씩 분복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3. 마지막으로 제가 앞으로 치료에 대해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 방법이나 마음가짐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회사의 중요한 시기에 약물을 바꾸려 하니, 더 혼동스럽네요. 항상 진심어리고, 자세한 글로 많은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에게도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answer Re:진료방향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김진
김진 전문의 루카스병원 하이닥 스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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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과 상담의 김진 입니다.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음...

답변을 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드물지 않게
하게 되는데.. 참 많은 고민을 하게 하지요.
 
정신과 영역에서 사용하는 약물이라는 것이 뇌에작용하는 약물들이
라..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도 걸리는데다가.. 약물 상호작용 역시
생각할 것이 많아서요.
 
또 증상이 호전되거나 악화되는 것이 반드시 100% 약물에 의한 것
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답변을 드리는데요..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사견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대학병원에서 처방 받으신 약물을 보니.. 불안증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처음에 시도해 볼만한 약물입니다.
 
즉.. 기존의 주치의 역시 님을 치료할 때 처음에 이미 시도해 보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요.
 
그래서 기존 주치의는.. 이미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판정을 내리고
사용하지 않는 약물을 다시 사용해서 굳이 시행착오를 반복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미로 하시는 말씀 같네요.

저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선택해 볼 수 있는 방법은

1) 기존의 병원에 계속 다니시는데.. 어쨌던 대학병원에서 처방 받으신
  약물로 어느정도의 증상 호전을 경험하셨으니.. 약물 조절에 대해 상
  더 해보시는 것이구요.

 

2) 장기간 증상 호전이 없었다면 한 번 쯤 주치의를 바꿔보는 것도 방법
  될 수 있으니 대학병원으로 옮겨 보시는데요..
  단, 시도해 보았던 약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셔야합니다.

 

1번 2번.. 어떤 경우를 선택하시던 모두 틀린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그래도 저 같으면 1번을 선택할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님의 증상 변화에 따라 매일은 아니더라도 님이 필요할
때 자주 주치의를 만나서 상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시려면 아
무래도 대학병원 다는 개인 병원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미트립틸린의 경우는 두 가지 방법 모두 별차이는 없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따라 달라지는 것 뿐이지요.

 

아미트립틸린은 진정작용(처지고, 졸립고..)이 있는 약물이라서 가능하면 이 부작용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복을 하자고 하는 의미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드시면 진정작용이 너무 강해지므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아침 저녁 분복을 권유했을 수 있구요.
 
또 한가지는.. 낮시간동안 불안이 있다면 다른 약물을 더 추가하지 않고 아미트립틸린의 진정작용으로 불안을 줄여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녁에 한 번에 드시라고 하는 것은.. 혹시 아침에 이 약을 시는 경우 낮시간 동안 졸립거나 처지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싫어서 일 수 있구요.
 
저녁에 잠을 잘 못주무시는 일이 있다면 저녁에 한 번에 약을 몰아 드려서수면제 없이 수면을 잘 취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그래서 둘 중에 어느 복용 방법이 맞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태와 부작용
의 나타나는 정도, 수면의 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좋은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