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임지순 입니다.
사진을 같이 올려 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위의 이야기 만으로 정확한 판단이 어렵네요.
말씀하신 발 안쪽의 튀어나온 부분은 '거골'이라기 보다는 '부주상골'로 보입니다. 튀어나온 부위가 발 중간에서 안쪽부분이 아닌가요?
거골이 튀어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있어도 주로 운동을 많이하고 연령대도 좀더 많은 분들에서 발생합니다. 현재 연령 및 증상, 소견으로 볼떄는 "부주상골"이 맞는것 같습니다.
사람의 발등뼈 중에는 주상골이라고 해서 배모양처럼 생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뼈가 있는데, 이 부분에 뼈가 하나 더 추가로 있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주로 동양인에 많은 편이구요, 주상골에 추가로 더 있는뼈라고 해서 '부-주상골'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보통 초-중학교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운동을 많이하거나 많이 걷게되면 튀어나온 부분이 빨갛게 되거나 아파지고 쉬면 호전되는 양상이 반복되게 됩니다. 방치하게되면 오랫동안 증상이 지속되면서 부주상골에 붙어있는 "경골건"이라는 힘줄이 약해지며, 장기적으로는 평발이 진행되거나, 나이가 많이 드신후 관절염이 좀더 일찍 올수도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 부주상골을 제거하고 경골건을 재부착 시켜주는 것이며, 필요시 평발에 대한 수술도 같이 진행할수 있습니다.(자세한 수술 내용은 진찰을 해봐야 결정할수 있습니다. 수술후 회복시기도 수술 종류마다 다르므로 정확치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입원은 1주 안팍으로하고, 전반적인 회복에는 약 6주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수술은 그 시기가 급하지는 않으므로 지금 하시기가 부담 스럽다면 우선 안정하시며, 소염제등을 드시는것이 도움될수 있겠으나,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이런경우 호전 되었다가도 무리하면 다시 재발되는 경향이 있을것입니다.
아직 학생이시고, 현 상태에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하시니, 우선은 시간을 가지고 부모님 및 담당 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상의 하신후 수술여부 결정하시는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