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비뇨기과 성상담의 문근배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현미경상 농뇨 ( microscopic pyuria) 는 상담자께서 말씀하신 모든 경우에 전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은 여자친구에게 전염을 하게 되는 성병여부는 반드시 PCR 결과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성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요도염의 경우, 대부분 일반 배지에서 배양되니 않는 세균들이므로 PCR 검사를 통해 전염 세균을 확인합니다. 만약 PCR 검사상, 임균, 클라미디아 등의 이상소견이 없다고 하면, 현미경상 농뇨의 원인은 성접촉에 의한 것이 아닌, 다른 원인에서 찾아야 겠지요.
아마 오늘 방문드렸던 비뇨기과 원장님께서도 PCR 검사를 추천 드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검사 결과를 확인 후에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럼 각각의 경우에 대한 치료 및 대체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12월에 만난 여성과의 관계에서 요도염이 전염되었을 경우.
정황상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보통 임균성 요도염은 2~3주, 비임균성 요도염은 4주 내외의 잠복기를 거쳐 임상 증상을 유발하는데, 증상으로는 배뇨통, 배뇨시 작열감, 하복부 불편감, 요도내에서의 진물 배출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환자께서 느끼신 잔뇨감이나 짜릿한 느낌은 보통 성관계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금방 사라졌다는 것으로 보아 만약요도염을 유발하는 세균이 침범했다 해도, 증상을 유발하지 못하고 자연 치료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무증상감염으로 잠복하며, 전립선 등에 만성감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경우라면 전립선액을 배출 한후 현미경적 검사를 통해 염증세포를 확인하거나( EPS), 전립선액이 포한된 소변 (VB3)을 통해 PCR 등으로 세균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경우라면 만성 골반통, 하복부 불편감, 회음부 통증 등을 유발하지만 그러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또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2. 요로결석을 앓은적이 있어 농뇨가 나오는 경우.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 보통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장결석의 경우, 배출이 된 이후에도 미세하게 남은 잔석들로 인해 지속적으로 농뇨를 배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항생제를 장기간 치료를 해도, 지속적인 무증상 농뇨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로결석의 위치, 잔석의 유무에 따라 결석으로 인한 농뇨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일반혈액검사, 현미경적 소변 검사 모두 검사의 정확도가 완전한 검사는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는 PCR 검사 또는 요배양 검사 결과에 따라 항생제 복용 필요 유무를 결정해야 하며, 세균이 검출 되었을때는 반드시 여자친구와 함께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