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 김양기 입니다.
호흡곤란을 느끼는 분들은 상당히 많지만 그 중 천식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는 사실 일부에 불과합니다. 쌕쌕거림이 있고 숨이 찬 듯 하면 천식으로 자가진단을 하는 경우도 흔히 보게 됩니다.
진단의 첫번째는 병력청취인데 지금의 말씀만으로는 천식으로 진단하기에는 부족하네요. 사실 명백하게 천식을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이 없고 진찰소견에서도 명확하지 않다면 추가적인 진단적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천식 이외에도 지금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는 후비루(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현상), 만성 기관지염, 단기간의 체중증가, 운동의 절대적 부족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이 외에도 수많은 원인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검사가 필요한 거죠. 진단방법으로 사용되는 폐기능검사법은 사실 극히 일부의 개인병원, 병원급 이상, 특히 대학병원에서는 가능합니다.
진단을 받았다고 대학병원에서만 치료를 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단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병력청취 및 진찰에 포함되는 내용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중요하고 가족력도 중요하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지도 중요하고 야간에 증상 악화가 있는지, 기관지확장제 투여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 등 여러가지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소견만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실제 천명음(쌕쌕거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가래가 있을 수 있는 모든 경우에 해당되므로 천식으로 단정하긴 어렵겠습니다.
천식으로 진단 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편하지 않게 일상생활을 할 수는 있겠지만 호흡곤란이 악화되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치료방법이 흡입제를 하루 1-2회 흡입하는 방법인데 어렵지 않으니 천식으로 진단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성질환이므로 약을 여러번 복용하면 사라지는 병으로 보기 보다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른 약제의 조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천식의 치료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