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는데 너무 힘듭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 때문에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거쳐 9월부터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간이검사로 우울도랑 불안도가 높다는 말을 듣고, 팍실과 리보트릴을 처방받았다가 팍실이 잘 맞지 않아 렉사프로로 바꿔 한달간 먹고, 렉사프로 양을 늘려 15mg 리보트릴 0.5mg로 한달 더 먹은 후 현재는 어지럼증은 어느정도 안정되어 리보트릴은 반알로 줄였습니다.
어지럼증을 크게 생각했고 우울증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몇달째 약을 먹고 있는데도 기분이 한 번 내려가면 너무 힘듭니다.ㅠㅠ 몇시간씩 운 날도 있고 요즘은 자살 생각도 종종 들어요. 퇴근하고 오면 아무것도 못하고 약국에서 산 수면유도제 먹고 잠만 자는 날의 연속입니다.
심리상담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데, 덕분에 우울증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게 되었지만(어릴때 부모님의 이혼과 경제적 위협으로 인한 강박 및 애정결핍이 현재 다니고 있는 가정적인 분위기의 회사에 투영되어 회사의 크고작은 일에 과도하게 몰입) 원인을 파악한 것만으로 해결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보니 오히려 확인사살만 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며칠간 너무 슬프다가도 병원이나 상담센터 가는 날 당일에 기분 좋으면 또 저도 모르게 괜찮은 척을 하고 마는데, 이대로 순조롭게(?) 약을 줄이거나 상담을 그만두게 되면 너무 많이 견디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병원이나 상담사에게 어떤 요청을 해야 할까요?ㅠㅠ 약을 늘리거나 종류를 바꾸는 것으로 혹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